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올여름 아스널을 떠난다. 선수 본인은 계약 만료일인 6월 30일을 기점으로 팀을 떠날 것임을 직접 밝혔으며, 이로써 1년 반의 런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조르지뉴는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에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1,200만 파운드로, 주전 미드필더 토마스 파르티의 잦은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긴급 수혈 성격이 강한 영입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시스템 아래에서 조르지뉴는 빌드업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영입 초기엔 중용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조르지뉴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발 출전은 단 9경기에 불과했으며, 총 출전 횟수는 컵대회 포함 79경기에 머물렀다. 데클란 라이스의 가세와 파르티의 복귀, 그리고 젊은 자원들의 성장으로 인해 조르지뉴는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의 후순위로 밀려났다.
‘현명한 이탈’, 조르지뉴는 다음 도전을 준비 중
현재 33세인 조르지뉴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서의 이력으로, 유럽 내 다수의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세리에 A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그는 여전히 유로 2024 이탈리아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조르지뉴는 아스널과의 작별을 앞두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팬들과 팀 동료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스널, 미드필드 재정비 예고
한편,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르지뉴의 이탈을 포함해 중원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2024-25시즌을 대비해, 라이스 중심의 새로운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르지뉴의 퇴장은 명확한 시대 교체의 신호탄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보다 젊고 역동적인 미드필더 영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로써 조르지뉴는 나폴리, 첼시, 아스널에 이은 또 한 번의 이적을 준비하게 됐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