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벤자민 세슈코(21, RB 라이프치히)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월 29일, “아스널이 세슈코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했으며, 구단 내 영입 우선순위로 오랫동안 최상단에 올라 있던 선수”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023년 여름과 2024년 1월에도 세슈코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라이프치히의 거절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상황이 급변했다. 로마노는 “이제 세슈코는 팀을 떠날 것이며, 아스널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치히 역시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고, 선수 본인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
아르테타가 원한 스트라이커, 세슈코
세슈코는 195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피지컬과 속도, 연계 플레이를 겸비한 ‘현대형 9번’ 자원으로 성장해왔다. 잘츠부르크에서 가능성을 보인 그는 라이프치히 이적 후 빠르게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24-25 시즌에도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 가브리엘 제주스와 에디 은케티아의 기복 있는 퍼포먼스로 인해 마무리 능력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슈코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확실한 피니셔로, 팀 내 전술 구조와도 잘 어울리는 자원이다. 아스널은 젊고 잠재력 있는 자산에 투자해 체계적으로 성장시키는 철학을 유지해 왔고, 세슈코는 그 철학과 완벽히 부합한다.
현재 세슈코의 계약에는 약 5,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스널은 이를 빠르게 발동해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향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역시 세슈코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한 단계 더 진화가 필요하다. 벤자민 세슈코의 영입은 단지 공격력 보강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아스널은 결정적인 한 수를 두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