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22)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적료 문제로 인해 현실적인 제약에 직면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러는 29일 보도를 통해 “리버풀이 최근 활발한 이적시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에키티케에 책정된 8,400만 파운드의 가격은 과감한 결정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에키티케는 이번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돌파하며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사이에서 그의 잠재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첼시 또한 에키티케 영입을 검토 중인 구단 중 하나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직후 곧바로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친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영입이 임박한 상태이며, 본머스의 헝가리 대표 왼쪽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와의 계약도 조율 중이다. 여기에 더해,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평가받는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비르츠의 이적료는 약 1억 2,600만 파운드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형 영입 계획 속에서, 에키티케의 8,400만 파운드 이적료는 리버풀 재정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러는 “리버풀이 최근 몇 년간 이적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구단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지만, 이번 여름에는 예외적인 판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스 체제는 기존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지만,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 측의 강경한 입장 속에 쉬운 타깃이 아니다. 공격 자원 보강의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지출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첼시 역시 에키티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어리그 내 경쟁도 무시할 수 없다. 첼시는 니콜라스 잭슨의 기복 있는 경기력 보완을 위해 최전방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젊고 잠재력 높은 에키티케는 구단 철학과도 부합하는 자원이다.
에키티케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적시장의 흐름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리버풀이 이 경쟁에서 끝까지 참여할지, 혹은 예산상 우선순위에 따라 후퇴할지는 향후 며칠 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