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2024/25시즌 라리가 우승의 주역이자 차세대 슈퍼스타 라민 야말(17)과 새로운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야말은 2031년 6월 30일까지 바르사를 대표하게 된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FC 바르셀로나와 라민 야말이 재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라고 발표했다. 서명식은 조안 라포르타 회장, 라파 유스타 부회장, 안데르손 루이스 데 소우자 ‘데코’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3년 4월 29일, 만 15세의 나이로 바르사 1군 데뷔전을 치른 야말은 그 이후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2024/25 시즌에는 공식전 1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벌써 100경기 이상 출전한 기록도 세웠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그는 7월에야 18세가 된다.
바르사는 이번 재계약이 “현재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계약에는 성과에 따른 급여 인상뿐 아니라, 발롱도르 수상 시 보너스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비 에르난데스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도 야말은 핵심 선수로 중용되고 있다.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대표로 맹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리그 우승 직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말은 “바르사에서 라리가 우승을 이룬 건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제 시작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승리는 절대 질리지 않는다. 항상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를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지만, 야말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나는 나만의 성공을 이루고 싶다. 메시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긴 하지만, 내 경력을 내 방식대로 써 내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바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클럽의 미래를 더욱 단단히 다졌고, 야말은 이제 전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10대 스타에서 바르사의 상징으로 성장할 기반을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