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공격수 타깃 중 하나로 꼽히는 스포르팅 CP의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26)를 두고, 런던의 두 라이벌 클럽 아스널과 첼시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요케레스를 향한 아스널의 장기적 관심과 함께, 첼시가 본격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예전부터 요케레스를 주시해왔다. 특히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가 코번트리 시티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브리엘 제주스와 에디 은케티아 등 기존 공격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요케레스는 아스널이 노리는 확실한 피니셔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의 영입 계획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런던의 또 다른 강호 첼시가 요케레스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는 이번 여름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요케레스는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첼시의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요케레스를 주시 중인 구단 중 하나다. 특히 최근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 요케레스를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다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는 맨유의 현재 상황은 요케레스를 설득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모림 감독도 요케레스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포기하고 올드 트래포드로 향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스포르팅 CP 입단 첫 시즌에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43골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피지컬과 기술, 활동량, 마무리 능력을 고루 갖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수 본인은 그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며, 팀 동료들에게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적 여부는 향후 몇 주간의 협상과 이적료 제안, 그리고 개인 조건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요케레스의 현재 바이아웃 금액은 약 1억 유로(약 1억 700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에겐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요케레스를 향한 아스널과 첼시의 경쟁은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공격진 재편을 두고 벌어지는 중대한 전략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력 강화를 원하는 두 팀이 어떤 접근법을 택할지, 그리고 요케레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