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이 바이에르 레버쿠젠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Kicker)에 따르면, 텐 하흐와 레버쿠젠은 이미 계약 체결 직전 단계에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이미 합의가 끝났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빠르게 후임 찾기에 착수했으며, 텐 하흐는 4월 말부터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돼 있었다.
레버쿠젠은 현재 분데스리가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인 선두 질주에 밀려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구단은 세대 교체를 위한 원활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23년 10월 경질된 이후 7개월간 휴식기를 가져온 텐 하흐는, 재정비를 마치고 현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맨유에서 두 시즌 동안 EFL컵과 FA컵을 각각 1회씩 우승하며, 구단 역사상 두 개 이상의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한 여섯 번째 감독이 됐다.
텐 하흐는 과거 아약스에서 3차례 리그 우승, 2회의 KNVB컵 우승을 기록했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독일 무대도 낯설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체제 아래 팀을 지휘했고, 그 이전에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유트레흐트 등 네덜란드 클럽에서 감독 경력을 쌓았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시대를 마무리하고 텐 하흐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며, 공식 발표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