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자유계약 이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오른쪽 풀백을 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공동 최다 우승 기록 달성에 기여한 후 안필드를 떠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의 새 계약은 리버풀 시절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드리드의 최고 연봉자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평가받아 온 선수를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는 상황에서, 리버풀이 어떤 방식으로 공백을 메울지가 최대 관건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예레미 프림퐁, 페예노르트의 루트샤렐 헤르트루이다 등이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리버풀은 이들과의 계약 대신 팀 내 자원인 코너 브래들리를 주전으로 중용할 계획이다. 스카이스포츠와 더 애슬레틱에 따르면, 브래들리는 향후 리버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브래들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상 공백을 여러 차례 채우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외부 영입 없이 스쿼드를 운용할 수 있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리버풀에는 현재 또 다른 전문 오른쪽 풀백이 없는 상태지만, 자렐 콴사와 조 고메즈가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센터백이 아닌 백업 풀백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두 선수 모두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었지만, 팀 내 활용 가치가 높아진다면 잔류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의 주축 선수단은 대부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물려준 구성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장기적으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쿼드의 활력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며, 우선순위는 오른쪽 풀백이 아닌 공격진, 측면, 그리고 점차 기량 저하가 보이는 앤디 로버트슨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이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에도 PSG 소속 마누엘 우가르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팀 내 자원을 우선 활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슬롯 감독 체제 역시 기존 스쿼드 재배치를 통한 팀 운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