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로, 막대한 스폰서십과 방송 계약을 통해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거대 자본이 리그와 클럽으로 유입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금액을 쏟아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이적료가 발생했지만, 2024년 여름에는 다소 지출이 감소했다. 토트넘이 본머스에서 도미닉 솔란케를 6,400만 유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릴에서 레니 요로를 6,200만 유로에, 첼시가 울버햄튼에서 페드로 네토를 6,000만 유로에 영입했지만, 이들은 역대 최고 이적료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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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협상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다. 2020년 여름부터 영입을 추진했으나, 도르트문트가 초기 1억 유로를 요구하며 난항을 겪었다. 결국 8,500만 유로에 합의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하지만 산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3년 9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공개적인 갈등 끝에 전력에서 배제됐다. 이후 2024년 1월 도르트문트로 임대된 후, 같은 해 여름 첼시로 임대됐다.
9위. 해리 매과이어 – 8,700만 유로 (레스터 시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9년 여름 해리 매과이어를 8,700만 유로에 영입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를 만들었다. 첫 시즌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장 완장을 달았지만, 경기력 논란과 실수로 인해 점차 입지가 줄었다. 결국 2023년 여름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왔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도 맨유에서 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8위. 요슈코 그바르디올 – 9,000만 유로 (RB 라이프치히 → 맨체스터 시티, 2023년)
2022년부터 세계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2023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역대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됐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중앙 수비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첫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위. 안토니 – 9,500만 유로 (아약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2년)
맨유는 2022년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안토니를 9,500만 유로에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영입이 추진됐으나, 아약스의 높은 요구로 인해 협상이 지연됐다. 결국 막판에 계약이 성사됐지만, 안토니는 맨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6위. 폴 포그바 – 1억 500만 유로 (유벤투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년 여름 1억 500만 유로를 지불하며 폴 포그바를 유벤투스에서 다시 데려왔다. 한때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지만,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인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반면, 맨유에서는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22년 여름 계약 만료 후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5위. 로멜루 루카쿠 – 1억 1,300만 유로 (인터 밀란 → 첼시, 2021년)
첼시는 2021년 여름 인터 밀란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1억 1,300만 유로에 영입하며 그를 다시 스탬포드 브릿지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그는 인터 밀란 시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이후 인터 밀란으로 임대된 후 AS 로마를 거쳐 2024년 여름 나폴리로 완전 이적했다.
4위. 모이세스 카이세도 – 1억 1,600만 유로 (브라이튼 → 첼시, 2023년)
첼시와 리버풀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친 끝에, 2023년 여름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브라이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엔조 페르난데스와 중원을 구성할 핵심 선수로 기대됐다. 그러나 높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위. 데클란 라이스 – 1억 1,660만 유로 (웨스트햄 → 아스널, 2023년)
아스널은 2023년 여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했다. 그는 웨스트햄에서 마지막 시즌을 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떠났다. 첫 시즌부터 아스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위. 잭 그릴리쉬 – 1억 1,750만 유로 (애스턴 빌라 → 맨체스터 시티, 2021년)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던 잭 그릴리쉬는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영국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그는 두 번째 시즌 팀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나, 세 번째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위. 엔조 페르난데스 – 1억 2,100만 유로 (벤피카 → 첼시, 2023년)
엔조 페르난데스는 2023년 1월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하며 주목을 받았고, 첼시는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영입을 완료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논란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