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를 선호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현실적으로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훈련 태도 및 경기력 문제로 인해 입지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래시포드의 미래는 끊임없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AC 밀란, 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영입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밀란은 카일 워커 영입을 완료하며 마지막 비EU 선수 슬롯을 채운 후 관심을 철회했다. 바르셀로나와의 연결도 계속 유지되었지만, 결국 애스턴 빌라의 강력한 관심이 급부상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래시포드 측과 바르사 고위층 간의 실제 미팅도 이루어졌으나 재정적 한계로 인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
재정 위기를 극복 중인 바르셀로나, 그러나 즉각적인 영입 여력은 부족
바르셀로나는 수년간의 재정 위기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1월 초 라리가의 1:1 지출 규정을 다시 적용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나이키와의 계약 갱신과 캄프 누 VIP 박스 판매가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는 당장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클럽은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기존 선수단 정리가 필수적이었으나, 1월 이적 시장에서 이적 대상 선수들에게 충분한 관심이 쏠리지 않았다. 동시에 구단은 페드리와 로날드 아라우호 같은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삼았고, 이로 인해 래시포드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비등록 문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여름에 합류했으나, 바르사가 등록 기한을 넘긴 후 규정을 우회해 임시 등록을 허용받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스페인 국가 스포츠 위원회(CSD)의 임시 승인만 받은 상태였기에 추가적인 영입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일부 라리가 클럽들은 바르셀로나가 마감일 이후 규정을 우회해 선수 등록을 완료한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재정 및 행정적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마커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구단의 현실적인 재정 문제로 인해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