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데이비스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뒤로하고 바이에른 뮌헨과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스페인으로 향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며, 2030년까지 뮌헨에 남게 됐다.
데이비스는 기존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유럽 주요 빅클럽들의 강력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캐나다 대표팀의 스타인 데이비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해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도 꾸준히 제기됐다.
한때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의 이탈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협상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데이비스가 독일에서의 장기적인 미래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1월 이적 시장이 닫힌 바로 다음 날, 바이에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데이비스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확인했다.
데이비스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 위대한 클럽에서 계약을 연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18살에 바이에른에 왔을 때부터 최고의 풀백이 되기 위해 매일 배우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5년 동안 더 많은 것을 함께 이루고 싶다.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에른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도 “알폰소 데이비스는 바이에른에서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많은 팀들이 그를 노렸지만, 그가 뮌헨을 자신의 축구적 고향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바이에른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레알 마드리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마드리드는 최근 데이비스 영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대신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에른에게 있어 레알의 위협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레알은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의 영입을 노리는 클럽 중 하나이며, 키미히 역시 데이비스처럼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바이에른 측은 키미히도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독일 대표팀 주장의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