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카일 워커는 지난 7년 반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지만, 이제 유럽 클럽으로 이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맨시티가 FA컵 3라운드에서 살포드 시티를 8-0으로 꺾은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틀 전에 카일이 해외에서 뛸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워커가 팀에 기여한 바를 강조하며 “우리가 이룬 성공은 카일 없이는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우리에게 없던 무언가를 제공했다”며 그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다. 여러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에게 워커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물론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반드시 이적이 성사된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하지만 팀에서 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AC 밀란이 워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러 팀도 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세 명의 선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펩 과르디올라는 최근 몇 년간 풀백들에게 미드필드로 전환하거나 세 번째 중앙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해왔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은 이 두 가지 역할에 이상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공격력을 강화해야 할 때 그는 사실상 추가적인 공격수로 활용될 수 있다.
프림퐁은 샤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윙백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과르디올라가 그의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낼 경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그는 상대 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또한 프림퐁은 2019년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에서 9년간 성장한 경험이 있어, 구단과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쥘 쿤데(바르셀로나)
쥘 쿤데는 몇 달간 바르셀로나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으며, 구단은 그를 잃는 것을 꺼리겠지만 현재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판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인 쿤데는 중앙 수비수와 풀백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과르디올라가 선호하는 전술적 요구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의 계약이 2027년에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약간 낮은 이적료로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쿤데는 최고 수준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이번 시즌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맨체스터 시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택지로 평가된다.
발렌티노 리브라멘토(뉴캐슬)
뉴캐슬은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에 대한 이적 제안을 거의 확실히 거절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카일 워커를 대체할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첼시 아카데미 출신인 리브라멘토는 지난 1년간 에디 하우 감독 아래 핵심 선수로 성장했으며, 그의 활약은 키어런 트리피어를 벤치로 밀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리브라멘토는 뛰어난 속도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수비수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시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맨체스터 시티가 적절한 이적 제안을 한다면, 그는 워커의 이상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