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이 션 다이크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약 2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다이크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한 성적과 함께 강등권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 소식은 FA컵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되며 충격을 더했다.
다이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이 새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으며, 그의 계약은 오는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버턴 구단주 프리드킨 그룹은 기다리지 않고 즉각 해임을 결정했다.
에버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션 다이크가 즉시 감독직에서 해임되었음을 확인한다.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시 감독으로는 팀의 레전드인 레이턴 베인스와 셰이머스 콜먼이 선임됐다. 베인스는 2020년 은퇴 후 에버턴 유소년 팀 코치로 활동하며 최근 U-18 감독직을 맡아왔다.
다이크와 함께했던 이안 우언, 스티브 스톤, 마크 하워드, 빌리 머서 등 주요 코칭 스태프도 팀을 떠났다.
에버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이로 위기에 처해 있다. 15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지난 12월 초 강등권 경쟁팀 울버햄튼을 4-0으로 대파한 이후, 에버턴은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시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와 본머스에게 연이어 패하며 팀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11월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단 5골을 기록하는 등 빈약한 공격력이 다이크 감독 해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중 4골은 울버햄튼전에서 나온 것으로, 나머지 경기에서의 득점력 부족이 두드러졌다.
에버턴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통해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등 위기와 함께 시간이 촉박한 만큼, 구단의 선택과 대처가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