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이 특정 조건에서 “꿈의 클럽”을 떠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27세의 데 용은 최근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야유와 휘파람을 받으며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아약스에서 €7,500만(£6,200만)의 이적료로 합류한 그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나, 스페인에서 자신의 독특한 경기 스타일을 완전히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 용은 지난 다섯 시즌 반 동안 여섯 명의 감독 아래에서 뛰었으며, 매번 새로운 감독의 요구에 적응해야 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한지 플릭은 데 용의 심각한 발목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그를 간헐적으로만 기용하고 있다. 이 부상은 한때 데 용이 조기 은퇴를 고려하게 만들 정도였다.
이적 가능성 증가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데 용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와 플릭 감독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데 용 본인도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내가 바르셀로나에 영원히 머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외적인 삶이 여기서 매우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은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덜 중요합니다,”라고 데 용은 네덜란드 매체 Voetbal International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내가 팀에 충분히 기여할 수 없다고 느끼거나 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느낀다면 떠날 겁니다.”
계약 문제와 부진
데 용은 최근 몇 년간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주급(주당 £30만)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유스팀 출신 마르크 베르날이 시즌 초반 무릎 부상을 당했음에도 데 용보다 라리가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데 용과 새로운, 더 낮은 임금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하려 하고 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클럽은 그의 높은 연봉을 줄이기 위해 이적료를 낮춰서라도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 용은 계약 문제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계약 갱신은 여기 신문에서나 나오는 주제일 뿐입니다. 제겐 그렇지 않아요,”라고 그는 말했다. “저는 축구에 집중하고 싶고, 클럽이 저와 함께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본 후 제 에이전트와 가족과 상의해 결정할 겁니다.”
트로피 부족에 대한 아쉬움
데 용이 가장 실망한 부분은 트로피 수집량이다. 네덜란드에서 아약스와 함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며 많은 우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COVID-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재정 위기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트로피를 많이 따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 서명할 때, 4년 동안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스페인 슈퍼컵 1회만 우승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데 용은 말했다. “최소 두 배는 될 거라 기대했어요. 그래서 실망스럽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곤 하죠.”
데 용의 발언은 클럽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이적 시장 시기를 앞두고 그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