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산 부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클럽 내에서 두 명의 아카데미 출신 최고 가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잠재적 ‘순수 이익(pure profit)’ 매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맨유는 PSR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재정적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난 여름 첼시가 이안 마아첸, 코너 갤러거, 루이스 홀, 오마리 허치슨 등을 판매하며 활용한 전략과 유사하다. 첼시의 사례를 보면, 리그 테이블에서의 성과를 고려할 때 나쁜 선택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목록은 트랜스퍼마크트에서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아카데미 출신 선수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5명을 다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리스트에 두 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도 각각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커티스 존스는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목록에 오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아카데미의 성공 사례로, 각 구단의 재정적 유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1) 필 포든 (맨체스터 시티)
시장가치: £1억 2,400만
현재 시즌은 부진하지만, 필 포든은 지난 시즌 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24세로 맨체스터 시티와 긴 계약을 맺고 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팔리지 않을 유일한 선수다. 심지어 5억 유로를 줘도 안 된다,”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거에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발언도 5년 전 이야기이고, 현재 시티가 그에게 1억 유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실 포든이 다른 클럽에서,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외에 다른 클럽 감독 밑에서 뛴 적이 없으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와 리 카슬리 감독 하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는 어쩌면 그가 ‘한 감독 체제’에 적합한 선수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체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지난 시즌 19골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이 전무하다.
맨시티가 포든을 팔 가능성? 전혀 없다.
2) 부카요 사카 (아스널)
시장가치: £1억 1,500만
이번 시즌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 3위에 오른 부카요 사카는 트랜스퍼마크트의 가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이 목록의 상위에 오른 선수마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스널은 사카를 최소 £1억 5,000만~£2억의 범위에서만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카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는 엘링 홀란드뿐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과장이 아니라 현실적인 평가로 보인다.
10년 전이었다면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나 레알 마드리드에 그들의 스타 플레이어를 어쩔 수 없이 매각하는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카가 북런던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끝맺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 보인다.
아스널이 사카를 팔 가능성? 절대 없다.
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리버풀)
시장가치: £5,800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관련해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유혹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진정한 슈퍼클럽에 합류해 발롱도르를 노릴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도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는 리버풀 팬들에게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난다면 시즌 말에 자유 이적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1월에 £5,000만 이상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리버풀이 순수 이익을 남기며 이적을 허락하는 모습은 흥미로울 것이다. 특히 계약 만료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제안은 구단의 반응을 시험할 만한 제안이 될 것이다.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를 팔 가능성? 아쉽게도, 이 결정은 리버풀의 손에 달려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4) 마커스 래시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장가치: £5,000만
래시포드의 행선지가 사우디아라비아나 PSG로만 한정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전역의 많은 감독들이 래시포드의 문제는 선수 본인이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시스템에 있다고 믿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이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출신 선수의 잠재력을 열어보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오래전부터 의심해왔다.
새 맨유 감독 루벤 아모림 체제에서 래시포드는 다섯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이적 자금을 확보하려면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매각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는 바로 두 시즌 전 30골을 기록했던 ‘순수 이익’ 공격수 래시포드다.
맨유가 래시포드를 팔 가능성? 당연히 그렇다.
5) 코비 마이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장가치: £4,500만
코비 마이누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아마드 디알로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매각 불가로 간주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의견에 따르면 마이누는 두 명의 미드필더 축으로 구성된 포메이션에서 요구되는 규율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구단은 마이누를 매각하는 것이 PR 관점에서 재앙에 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의 장기 계획에서 마이누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부족하다. 현재로서는 이 목록의 바로 위에 있는 선수가 매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 마이누가 a) 매우 큰 수익을 창출하거나 b) 매각 불가 지위를 유지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때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맨유가 마이누를 팔 가능성? 거의 없다, 하지만 미래는 마이누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