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프리미어리그 시즌 14라운드는 주중 경기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선, 우승 경쟁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졌다. 리버풀이 승점을 잃으며 주춤한 사이, 아스널과 첼시는 각각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좁혔다. 한편, 강등권에 위치한 사우샘프턴, 울버햄튼 원더러스, 입스위치 타운은 모두 패배를 기록하며 강등 탈출의 희망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과연 14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누구였을까?
6️⃣ 제레미 도쿠 (맨체스터 시티)
한때 맨체스터 시티는 경기 후 이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인해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이번 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한 3-0 완승을 통해 그 흐름을 잠시나마 끊어냈다.
제레미 도쿠는 이번 시즌 꾸준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수요일 밤에는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시즌 기록을 모두 두 배로 늘렸다.
벨기에 출신의 도쿠는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고, 이후에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감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활약을 완성했다.
5️⃣ 알렉산더 이삭 (뉴캐슬 유나이티드)
알렉산더 이삭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리버풀의 우승 도전에 타격을 입히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 초반 홈팀 뉴캐슬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삭의 골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졌다. 그는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서 안토니 고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뉴캐슬이 다시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결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삭의 활약은 타인사이드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4️⃣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로드리의 부재뿐만 아니라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 공백도 큰 원인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33세의 더 브라위너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간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그의 뛰어난 활약으로 그러한 의혹은 불식되었다.
부상 복귀 후 다섯 차례 교체 출전했던 더 브라위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한 골과 한 도움을 기록하며,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3️⃣ 크리스토퍼 은쿠쿠 (첼시)
첼시 공격수들에게는 세인트 메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득점 기회가 무제한으로 주어진 듯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은쿠쿠에게는 경기 시작 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최근 절정의 활약을 펼치던 니콜라스 잭슨의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프랑스 출신 은쿠쿠의 긴장감은 자멸적인 사우샘프턴 덕분에 크게 줄었다. 상대가 전반전에만 3-1 리드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숫자 열세까지 자초하면서 첼시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은쿠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7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으며, 이후 콜 파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리그 선발 출전 자격을 강하게 입증했다.
2️⃣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계약 문제로 리버풀의 시즌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하메드 살라의 경기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살라는 이번 경기에서도 리버풀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커티스 존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두 골을 추가하며 팀을 앞서게 만들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를 극찬하고 있으며, 현재 리버풀 팬들 중 살라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그의 새 계약이 하루빨리 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1️⃣ 윌리엄 살리바 (아스널)
요즘 아스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번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 성공 비결에는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핵심적 역할을 해왔지만, 그의 부재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해내야 했다.
윌리엄 살리바는 근거리에서 밀어 넣는 득점으로 2-0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맨유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그는 71번의 패스 중 단 4번만을 놓치며 수비와 빌드업 모두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