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풀백 카일 워커가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의해 밝혀졌다. 이는 팀이 FA컵에서 살포드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둔 직후 나온 발언이다.
워커는 지난 주말 경기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패한 지난달 이후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에서의 성공적인 8년
2017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팀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했고, 2024년 말 부진한 성적 속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과르디올라의 입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살포드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워커의 이적 요청에 대해 언급했다.
“이틀 전, 카일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해외에서 보내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트레블을 달성한 후인 2년 전에도 같은 요청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원했지만, 제안이 충분히 좋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워커가 팀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강조했다.
“카일 없이 우리가 이룬 성공을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우리에게 없었던 것을 제공했고, 정말 놀라운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고, 나는 현재 팀에 집중하는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탐색하고 싶어 하니 이를 존중한다.”
워커의 미래
과르디올라는 워커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으로 갈지는 모르겠다. 다만, 해당 리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8년 전 우리와 함께 시작해 많은 승리를 거뒀고, 국가대표팀과 우리 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과 가슴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현재 34세인 워커는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 출전했으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3경기를 소화했다.
워커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의 요청에 대한 구단과 감독의 존중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