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다시 한번 대형 거래들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유럽 5대 리그 클럽들은 약 44억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새로운 선수 영입에 지출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여전히 재정적 힘을 과시하며 전체 지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승격팀인 입스위치 타운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인터 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의 일부 클럽들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 파운드 이상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10개 클럽을 살펴보았다. 참고로 여기에는 초기 이적료만 포함되었으며, 잠재적 추가 비용은 제외되었다.
10. 나폴리 – 1억 2,540만 파운드
나폴리는 2023/24 세리에 A 시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후 안토니오 콘테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콘테는 즉시 두 명의 센터백을 영입하며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와 라파 마린에게 총 3,870만 파운드을 투자했다.
또한 나폴리는 벤피카와 2,380만 파운드의 초기 이적료에 합의해 윙어 다비드 네레스를 영입했다.
이전 토트넘과 첼시 감독이었던 콘테는 이적 시장 마지막 주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쇼핑을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콧 맥토미니, 브라이튼에서 빌리 길모어,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9. 토트넘 – 1억 2,850만 파운드
2023/24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아쉽게 놓친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하는 데 5,5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또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10대 유망주 세 명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디유르가르덴에서 루카스 베르그발을 850만 파운드에, 리즈에서 아치 그레이를 4,000만 파운드에, 번리에서 윌슨 오도베르를 2,5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토트넘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매출 측면에서 거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5위로 마무리했지만, 이대로라면 8위나 10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항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1억 3,250만 파운드
웨스트햄은 2023/24 시즌이 끝난 후 줄렌 로페테기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며 데이비드 모예스를 대체했다.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비싼 영입은 울버햄튼에서 맥스 킬먼을 4,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것이었다. 킬먼은 로페테기 감독 아래에서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바 있다.
킬먼에 이어 니클라스 퓔크루그(2,700만 파운드), 루이스 길헤르미(2,550만 파운드), 크리센시오 서머빌(2,500만 파운드), 아론 완-비사카(1,500만 파운드)가 영입되었다.
웨스트햄은 또한 니스에서 장-클레어 토디보를 한 시즌 동안 임대로 영입했으며, 2025년에 3,422만 파운드에 그를 완전 영입할 의무가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7. 유벤투스 – 1억 3,320만 파운드
나폴리와 함께 유벤투스는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한 유일한 세리에 A 팀이었다.
티아고 모타 감독은 중원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케프렌 튀랑을 1,690만 파운드, 더글라스 루이스를 4,235만 파운드, 툰 쿠프메이너스를 4,37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또한 바실리예 아드지치를 160만 파운드에 영입하고, 인터 밀란이 노리던 후안 카발을 920만 파운드에 가로챘다.
이와 더불어, 유벤투스는 니코 곤살레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미켈레 디 그레고리오, 피에르 칼루루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해 총 1,950만 파운드의 임대료를 지출했다.
6. 파리 생제르맹(PSG) – 1억 3,940만 파운드
PSG는 여전히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이제는 유명 스타 대신 유망한 인재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리그 1의 PSG는 주앙 네베스를 5,05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데지레 두에를 4,26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윌리안 파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3,370만 파운드에 이적했고, 백업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대체하기 위해 1,260만 파운드를 들여 마트베이 사포노프를 영입했다.
PSG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팀 구성에 매우 만족한다. 구단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가 이적 시장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5. 아스톤 빌라 – 1억 4,950만 파운드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며, 우나이 에메리는 이적 시장을 통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에버턴에서 아마두 오나나를 5,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것이 이번 영입 리스트의 최상단을 차지했고, 첼시에서 이안 마츠엔을 3,75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또한 로스 바클리, 사무엘 일링-주니어, 엔조 바레네체아, 루이스 도빈, 카메론 아처, 제이든 필로제네도 영입했다.
아스톤 빌라는 이 순위에서 다섯 번째를 차지했지만, 더글라스 루이스, 무사 디아비, 카메론 아처 등을 판매하며 순 지출은 3,00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1억 5,040만 파운드
이번 목록에 오른 유일한 라리가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합산 지출액인 8,990만 파운드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며 두 팀과의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6,440만 파운드에 영입했으며, 이는 2024년 여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거래다. 이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는 비야레알에서 2,540만 파운드에 영입된 알렉산더 쇠를로트와 짝을 이뤄 공격을 책임질 예정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팀은 또한 코너 갤러거에게 3,400만 파운드, 로빈 르 노르망에게 2,540만 파운드를 투자했으며, 아탈란타에서 후안 무소를 임대하기 위해 120만 파운드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억 8,23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해 초 구단 공동 소유주 이네오스가 올드 트래포드의 스포츠 운영을 장악한 이후 첫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맨유의 첫 영입은 조슈아 지크지로, 3,65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소요되었다. 이후 구단은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릴에서 레니 요로를 5,21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합계 5,140만 파운드에 영입되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팀은 이적 시장 마감일에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마누엘 우가르테를 4,23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여름 이적 시장을 마무리했다.
2. 브라이튼 – 1억 9,280만 파운드
2023년 선수 판매로 약 1억 8,0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인 브라이튼은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지출을 할 수 있었다.
브라이튼은 두 달 사이에 두 번이나 구단 자체 이적 기록을 경신했다. 먼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얀쿠바 민테를 3,0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의 조르지니오 루터의 방출 조항인 4,000만 파운드를 발동했다.
또한 마츠 비퍼, 매트 오라일리, 브라얀 그루다, 페르디 카디오글루, 이브라힘 오스만, 말리크 얄쿠예를 영입하며 총 지출을 1억 9,280만 파운드로 끌어올렸다.
1. 첼시 – 2억 200만 파운드
최근 몇 차례의 이적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첼시는 이번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첼시는 여름 동안 총 2억 200만 파운드를 지출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페드로 네토(5,140만 파운드)와 주앙 펠릭스(4,200만 파운드)의 영입에 쓰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팀은 이외에도 키어넌 듀스버리-홀, 필립 요르겐센, 마이크 펜더스, 아론 안셀미노, 헤나토 베이가, 케일럽 와일리, 마르크 기우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하지만 첼시는 코너 갤러거, 이안 마츠엔, 루이스 홀, 오마리 허친슨, 로멜루 루카쿠 등 주요 선수들을 판매해 1억 5,000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회수했다. 이로 인해 상당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셈이다.
첼시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판매를 통해, 팀의 전력을 더욱 견고히 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