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 감독은 수요일(현지시간) 열리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줘야 할 빚이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르며, TNT Sports와 디스커버리+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경기 승자는 트로피뿐 아니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승은 시즌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한 판이다.
아모림 감독은 TNT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우리가 클럽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미래에 매우 중요한 감정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팬들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 시즌에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는 팬들이 있다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꼭 이루고 싶다.”
맨유가 팬들에게 트로피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분명한 감정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모든 스태프들이 올 시즌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느낀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팬들이 이번 결승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 또 하나의 경기, 또 하나의 결승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여기 오면 팬들이 이번 주에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느낄 수 있다. 커피를 사러 가거나 아이들을 데리러 갈 때 팬들이 ‘꼭 결승에서 이겨달라’고 말한다. 그럴 땐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이 결승전의 의미는 정말 크다.”
이번 결승은 맨유의 산 마메스 원정 두 번째 경기다. 맨유는 앞서 준결승 1차전에서 아틀레틱 클럽을 3-0으로 꺾은 바 있다.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인 토트넘이라는 점도 익숙함을 더한다.
“두 번째 방문이긴 하지만 느낌은 또 다르다.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모두가 흥분해 있고, 두 빅클럽이 시즌 내내 고전해온 만큼 큰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