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결과에 따라 올여름 공격수 영입 전략을 두 갈래로 나눴다. 잉글랜드 언론 <더 선>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과 관련해 맨유가 두 개의 스트라이커 후보군을 준비하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선택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주 수요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지만, 패배할 경우 어떤 유럽 대항전도 나설 수 없게 된다. 이는 선수 영입 협상에서도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결승전 승리 시 가동할 ‘리스트 A’와 패배 시 염두에 둔 ‘리스트 B’를 분리해 준비하고 있다.
■ 리스트 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시
빅토르 요케레스 (스포르팅 CP)
이번 시즌 전 대회 통틀어 무려 53골을 기록한 스웨덴 대표팀 스트라이커. 유럽 내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이며, 이적료는 약 6,000만 파운드로 추산된다. 스포르팅을 이끈 루벤 아모림 감독이 현재 맨유를 맡고 있는 만큼, 재회 가능성도 거론되나 챔스 진출이 선결 조건으로 보인다.
리암 델랍 (입스위치 타운)
맨시티 유소년 출신으로 현재 입스위치 소속. 강등 시 3,000만 파운드로 이적 가능한 조항이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맨유가 가장 현실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공격 자원이며, 델랍 본인도 빅클럽 이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벤자민 셰슈코 (RB 라이프치히)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기대주로, 6,400만 파운드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하지만 맨유의 재정 상황(PSR, 수익-지출 규정)을 감안할 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딜이 될 수 있다.
■ 리스트 B: 유럽 대항전 실패 시
로렌조 루카 (피사/우디네세)
이탈리아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로,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 가능하다. 타깃형 자원이 부족한 맨유에 안정적 백업 자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장-필리프 마테타 (크리스탈 팰리스)
피지컬과 활동량을 갖춘 프랑스 출신 공격수. 맨유는 마테타를 적은 비용으로 데려올 수 있는 대체 옵션으로 검토 중이다.
모이스 킨 (피오렌티나)
유벤투스를 떠나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뒤, 세리에 A에서 새 출발을 알린 이탈리아 공격수. 아직 부활의 조짐을 완전히 보여주진 못했지만, 여전히 잠재력을 가진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맨유는 저렴한 이적료로 도전적인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마테오 레테기 (제노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로, 기동성과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리스크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 아모림의 변수, PSR과 스쿼드 정리
재정적 제약 역시 맨유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리미어리그 수익-지출 규정(PSR) 위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번 여름 대규모 스쿼드 정리를 통해 이적 자금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 이는 고액의 요케레스·셰슈코 영입 가능성과 직결된다.
결국 맨유의 스트라이커 보강 전략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결과에 달려 있다. 단판 승부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쥐느냐, 혹은 유럽 무대를 잃느냐에 따라 클럽의 이적시장 판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다. 루벤 아모림 체제의 첫 여름, 맨유는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