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르시가 압도적 1순위… 2026 골든보이 수상 유력 후보 5명
세계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6 골든보이의 최종 후보 25명이 공개됐다.
파우 쿠바르시와 마르크 베르날, 사비 에스파르트를 배출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의 특급 유망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명이 포함됐으며 바르셀로나는 단일 클럽 최다인 3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파우 쿠바르시를 시작으로 아유브 부아디, 워렌 자이르에메리, 얀 디오망데, 루카 부슈코비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조렐 하토, 에스테방, 엔드릭, 레나르트 칼,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등 이미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경쟁한다.
최종 후보 가운데 상위 20명은 Transfermarkt와 함께 산출한 European Golden Boy Top 100의 10월 최종 순위를 통해 결정됐고, 나머지 5명은 와일드카드로 추가됐다. 이제 최종 수상자는 유럽 전역의 기자 50명이 결정한다.
그렇다면 쟁쟁한 25명의 선수 가운데 실제 2026 골든보이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2008년생인 카를은 이번 골든보이 최종 후보 25명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다. 하지만 나이만 어린 선수가 아니다. 2025-26시즌 바이에른 1군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면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던 선수가 단기간에 바이에른 1군의 실질적인 전력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독일 성인 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내며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자신의 성장 속도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후보 가운데 2008년생 선수가 최종 25인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카를의 재능을 보여준다. 골든보이는 단순히 현재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이라는 상징성도 강하다.
다만 올해 당장 수상하기에는 경쟁자들의 성과가 워낙 강력하다. 쿠바르시처럼 월드컵에서 결정적인 업적을 만든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올해 25인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보다 오히려 앞으로의 골든보이 경쟁에서 더욱 무서운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유브 부아디는 2026년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다른 단계로 끌어올렸다.
릴에서 성장한 부아디는 어린 나이에도 프랑스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2026년 월드컵은 그를 세계적인 유망주에서 세계 축구가 주목하는 미드필더로 바꿔놓은 무대가 됐다.
모로코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 이후 그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움직였다. 맨시티는 약 1억 유로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해 부아디를 영입했다.
18세의 미드필더에게 이 정도 금액이 투자됐다는 것 자체가 현재 부아디가 받는 평가를 보여준다. 단순히 미래를 위한 선수가 아니라 이미 유럽 최정상급 클럽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재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골든보이 경쟁에서도 충분히 강력한 후보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점은 기자단 투표에서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맨시티 이적이 비교적 최근에 이뤄졌다는 점과 쿠바르시처럼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압도적인 트로피를 쌓은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최상위 후보 바로 아래에 놓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골든보이 후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이미 오랫동안 유럽 최정상급 무대에서 뛰어왔다.
파리 생제르맹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자이르-에메리는 10대 시절부터 1군에 정착했고,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대표팀까지 경험했다. 다른 후보들이 이제 막 빅클럽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라면 자이르에메리는 이미 몇 시즌째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PSG가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는 과정에 함께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어린 선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승을 요구받는 빅클럽에서 꾸준하게 살아남는 것이다. 자이르-에메리는 이미 그 과정을 통과했다.
그의 장점은 화려한 공격 포인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중앙에서의 볼 운반과 압박, 활동량, 전술 이해도까지 갖추고 있어 어린 나이에도 PSG 중원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골든보이 같은 개인상에서는 익숙함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자이르-에메리는 너무 어린 나이에 등장해 이미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반대로 올해에는 쿠바르시와 디오망데처럼 2026년을 통해 훨씬 강렬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경쟁자들이 있다.
순수한 선수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지만 올해 수상 경쟁에서는 3위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쿠바르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을 만한 선수는 얀 디오망데다.
디오망데에게 2026년은 자신의 이름을 세계 축구에 완전히 각인시킨 해였다. RB 라이프치히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공식전 54경기에서 15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2026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그의 평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였고, 디오망데는 유럽 최고의 클럽 가운데 하나로 향했다.
골든보이에서는 이런 '한 해의 폭발적인 성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하나였던 선수가 월드컵과 클럽 활약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거액을 투자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스토리는 기자단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공격수라는 포지션 역시 개인상 경쟁에서는 장점이다. 득점과 도움처럼 눈에 보이는 기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경쟁에는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쿠바르시다.
디오망데 역시 월드컵에서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였지만 쿠바르시는 그 대회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대회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골든보이 투표에서 이 차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6 골든보이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파우 쿠바르시다.
단순히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이 아니다. 올해 쿠바르시가 만들어낸 커리어를 보면 다른 후보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쿠바르시는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한지 플릭이 가장 신뢰하는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19세에 불과하지만 라 마시아에서 올라온 유망주라는 단계를 넘어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클럽에서의 성과도 확실하다.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스페인 슈퍼컵까지 들어 올렸다. 어린 선수가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쿠바르시는 그 팀에서 실제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는 2026 월드컵이다.
쿠바르시는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대회가 끝난 뒤 월드컵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1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골든보이에서 같은 해 월드컵 최고의 젊은 선수라는 타이틀보다 강력한 이력은 찾기 어렵다.
더구나 쿠바르시는 센터백이다. 골든보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개인상은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럼에도 수비수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의 시즌이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현지에서도 쿠바르시를 2026 골든보이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Golden Boy 순위에서도 최상단을 지켰고, 최종 후보 발표 이후에도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쿠바르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과거 리오넬 메시와 페드리, 가비, 라민 야말 등이 골든보이를 차지했다. 쿠바르시가 올해 수상한다면 라 마시아가 또 한 명의 세계 최고의 젊은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쿠바르시를 막을 선수가 있을까
이번 골든보이 최종 후보 25명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에스테방과 엔드릭,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조렐 하토, 루카 부슈코비치, 마르크 베르날처럼 이번 TOP 5에 들지 못했지만 충분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재능들도 많다.
특히 이번 후보 명단은 세대교체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미 빅클럽의 주전으로 뛰는 선수와 이제 막 1군에서 폭발하기 시작한 10대 선수들이 같은 상을 놓고 경쟁한다.
하지만 골든보이는 잠재력만으로 결정되는 상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하다.
그 기준에서 쿠바르시는 가장 완벽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라리가 우승,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그리고 월드컵 최고의 영플레이어.
디오망데와 자이르에메리, 부아디가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현재로서는 쿠바르시가 한발이 아니라 몇 발은 앞서 있는 경쟁으로 보인다.
이제 최종 결정은 유럽 각국의 기자 50명에게 넘어갔다. 2026년 세계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라는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 그리고 쿠바르시가 바르셀로나의 골든보이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나르트 카를
아이유브 부아디
워렌 자이르 에메리
얀 디오망데
파우 쿠바르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