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3, 2026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맨유 수뇌부 공개 비판…“감독만 바꾸면 해결되나?”

유럽축구 이적시장 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경기 직후 마르티네스는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 운영과 선수단 보강 부족을 지적하며 기술이사 제이슨 윌콕스까지 직접 언급했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구단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팀들이 적극적으로 선수단을 강화하는 동안 맨유는 필요한 보강을 하지 못했다며 구단 고위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윌콕스 기술이사를 지목하며 선수 영입과 전력 강화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올여름 주요 선수 4명을 영입하는 데 약 1억5,500만 파운드를 지출했음에도 왼쪽 측면 수비와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는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러한 전력 구성의 한계가 이번 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르티네스의 발언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마이클 캐릭 감독에 대한 입장이었다. 최근 부진으로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마르티네스는 감독 교체만으로 구단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릭 감독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시즌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대 팀들이 이미 맨유의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 없이 같은 접근법을 유지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감독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마르티네스는 계속해서 감독만 교체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감독과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다른 부문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이 캐릭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단 구성과 영입 정책을 결정한 수뇌부에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루니와 캐러거, 공개 비판에 부정적 반응

마르티네스의 발언은 맨유 출신 선수들과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웨인 루니는 구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일부 동의하면서도, 현역 선수가 공개적으로 수뇌부를 비판한 방식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이러한 문제는 구단 내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마르티네스의 발언이 동료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수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은 현재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의 능력까지 의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르티네스 본인 역시 최근 경기력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 역시 공개적인 비판이 맨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발언으로 구단 내부의 불만과 갈등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며,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선수단과 감독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르티네스의 문제 제기 자체에는 공감할 여지도 있다. 맨유는 최근 몇 년 동안 감독 교체와 전술적 변화가 반복됐지만 장기적인 선수단 구성에서는 여전히 일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르티네스의 맨유 미래에도 영향 미칠까?

이번 발언은 마르티네스 자신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맨유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상황이다.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만큼 향후 재계약 협상이나 선수단 내 입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마르티네스가 실제로 이적을 추진하거나 맨유가 방출을 결정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 발언이 곧바로 결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릭 감독은 경기 직후 마르티네스의 인터뷰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평가를 피했다. 그는 패배 직후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내부 논란보다 다가오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공개 비판은 단순한 경기 후 불만을 넘어 구단의 영입 정책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선수단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경기력까지 회복해야 하는 맨유 수뇌부와 캐릭 감독에게 또 하나의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다.

Source
스카이 스포츠 · 신뢰도 2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