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며,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 중이던 FC 바르셀로나 일정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급히 팀을 이탈했고, 이는 개인 커리어와 구단의 계획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이번 소집을 통해 중요한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경기 감각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던 시점이었기에, 이번 부상은 최악의 타이밍에서 발생한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는 테어 슈테겐의 입지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었다. 구단은 조안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한 골키퍼 구성을 확고히 했고, 이는 한지 플릭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진의 공통된 판단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테어 슈테겐은 점차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났고, 스스로도 자신의 역할 변화를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
독일 대표팀 재승선을 목표로 하는 테어 슈테겐에게 정기적인 출전은 절대적인 과제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었고, 이 점이 이번 겨울 이적 가능성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만들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팀이 바로 지로나 FC였다. 라리가 내에서의 경쟁력, 지리적 접근성, 그리고 안정적인 프로젝트는 테어 슈테겐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다. 그는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연봉 삭감까지 감수할 의사가 있었고, 미첼 산체스 감독 역시 경험 많은 골키퍼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몬틸리비 구단 내부에서도 난이도 높은 거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은 분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무릎 부상이 모든 구상을 멈춰 세웠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연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출구가 막히게 됐고, 지로나 역시 정확한 부상 정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향후 행보는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에 달려 있다. 그 전까지는 모든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또 한 번, 테어 슈테겐의 커리어는 경기력이나 의지보다도 ‘몸 상태’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과 반복되는 부상 사이에서, 그의 미래는 다시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