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4, 2026

‘새벽 두시까지 플스하던 철없는 유망주’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기까지… 우스망 뎀벨레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게 되었는가?

불과 1년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챔피언스리그 아스널 원정을 앞두고 우스만 뎀벨레를 파리에서 제외시켰다. 며칠 전 있었던 불화 때문이었다. 엔리케는 “팀의 기대를 지키지 못하면 경기에 뛸 자격이 없다. 나는 팀을 만들고 있고, 미래에 뎀벨레가 그 안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런던에서 단호히 말했다.

그 ‘미래’는 뎀벨레가 위장 스트라이커(false nine)로 변신하며 중심이 되는 시기였다. 지난해 10월 아스널 원정에서 PSG는 패했지만, 이듬해 4월 다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는 뎀벨레가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2024-25시즌 53경기에서 3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트레블(리그·컵·챔피언스리그)을 이끌었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 정상에 올랐다.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제압한 뒤, 엔리케는 “내가 발롱도르를 준다면 뎀벨레에게 줄 것”이라며 극찬했다.


발롱도르 수상, 완성된 여정

프랑스 노르망디 베르농 출신의 뎀벨레는 모리타니-세네갈계 어머니와 말리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월요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발롱도르 수상자로 호명되며 축구 정상에 섰다.

스타트는 스타드 렌이었다. 19세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토마스 투헬 밑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1억 3,550만 파운드에 이적하며 세계 2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2021년 바르셀로나 사령탑이던 차비는 “제대로만 쓰이면 뎀벨레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부상 악령과 기복은 그를 괴롭혔다. 결국 2023년, 바르사가 4,350만 파운드에 PSG로 매각했다. PSG는 프랑스 선수 비중을 늘리고 싶었고, 킬리안 음바페와의 친분도 이적 배경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4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뎀벨레는 PSG의 절대적 스타로 자리 잡았다.


엔리케의 결단, 그리고 변신

프랑스 축구 전문가 줄리앙 로랑은 “아스널 원정에서 제외된 게 뎀벨레에게 터닝 포인트였다. 엔리케가 팀 내 권위를 세우면서도, 동시에 뎀벨레가 감독의 요구를 이해하게 된 계기였다”고 분석한다.

또 하나의 전환점은 그를 측면이 아닌 중앙 공격수로 기용한 결정이었다. “뎀벨레는 어린 시절부터 9번이나 10번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빠른 발과 기술 때문에 주로 측면에 배치됐다. 엔리케가 중앙에 세우며 팀을 그 주위로 재편한 게 PSG 전체를 바꿔놓았다”는 게 로랑의 설명이다.


늦게 찾아온 성숙

바르셀로나 시절 뎀벨레는 ‘가장 벌금 많이 낸 선수’로 불렸다. 근육 부상만 14차례, 784일을 치료실에서 보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그는 영양사, 개인 셰프, 전담 물리치료사를 두며 생활을 바꿨다. 2021년 결혼과 아버지가 된 경험도 그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지인에 따르면 “예전에는 새벽 2시까지 플레이스테이션을 해도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프로 생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카림 벤제마 역시 “더 일찍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라 했는데, 이는 뎀벨레에게 큰 울림이 됐다.

그 결과, 그는 레이몽 코파(1958), 미셸 플라티니(1983~85), 장 피에르 파팽(1991), 지네딘 지단(1998), 카림 벤제마(2022)에 이어 여섯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프랑스 선수가 됐다.


믿음으로 완성된 르네상스

파리 시내는 이제 네이마르나 음바페 대신 뎀벨레 유니폼으로 물들고 있다. 기자 벤 리틀턴은 “음바페의 이적과 엔리케의 PSG 부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PSG 선수 9명이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들의 압도적인 성취를 보여준다. 로랑은 “이 수상은 팀을 우선시한 집단의 보상”이라며 “라민 야말이 재능 면에서 메시·호날두에 가깝지만, 뎀벨레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라리가, 리그1을 모두 석권했다”고 강조했다.

202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도중 교체당했던 그가, 3년 만에 발롱도르를 들어 올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소개 문구처럼 “믿어라(Believe).” 뎀벨레는 끝내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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