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이 충격적인 ‘스파이 게이트’ 논란 중심에 섰다.
미들즈브러 훈련 세션을 몰래 정탐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독립위원회는 사우스햄튼이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앞두고 미들즈브러 훈련을 불법적으로 관찰하거나 촬영하려 했는지 조사 중이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벌금부터 스포츠 제재, 심지어 플레이오프 자격 박탈까지 다양한 징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을 경우 사건 자체가 기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논란은 미들즈브러 측이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미들즈브러 스태프는 훈련장 인근 나무 뒤에서 훈련을 촬영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발견했고, 이를 제지하려 하자 해당 인물이 인근 골프장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골프장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식당 구역을 지나 도주했으며, 이후 인근 마을 방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규정이다.
2019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 ‘스파이 게이트’ 사건 이후 규정이 강화됐다.
현재 EFL 규정 127조는 경기 시작 72시간 이내 상대 팀 훈련 세션을 관찰하거나 관찰을 시도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사우스햄튼은 여기에 더해 ‘선의(good faith)’ 의무를 규정한 3.4조 위반 혐의까지 함께 받고 있다.
특히 시기가 민감하다.
사우스햄튼은 연장 접전 끝에 미들즈브러를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현재 헐 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결승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 EFL과 독립위원회 역시 티켓 판매, 팬 이동, 일정 운영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결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즈브러 측 반응은 강경하다.
감독 킴 헬베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수치스럽다(disgraceful)”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전술적인 준비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인데, 누군가 몰래 훈련을 촬영하고 정보를 얻으려 했다면 그건 내가 믿는 축구 가치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결승 준비는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결승전 티켓 판매 일정도 공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