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가 길고 위대한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올여름 계약이 끝나는 AC 밀란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예정이다.
40세의 모드리치는 최근 AC 밀란의 시즌 실패 이후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밀란은 시즌 막판 칼리아리전 패배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이는 팀 내부에 큰 충격을 안겼다. 모드리치 역시 재계약 여부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맞춰 판단했던 만큼, 결과적으로 이번 실패가 커리어 마침표를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드리치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한 시즌 더 경쟁할 수 있다면 AC 밀란 잔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럽 최고 무대 진출 실패와 함께 팀 개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 이상 커리어를 연장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밀란은 끝까지 설득에 나섰다. 구단은 어린 선수단 속에서 모드리치가 보여준 리더십과 경기 조율 능력,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단순한 베테랑이 아니라 실제 경기 영향력을 가진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중원에서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 팀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모드리치의 마지막 무대는 역시 조국이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그는 월드컵을 선수 생활 마지막 도전으로 삼았다. 크로아티아는 여전히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표팀 안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컵이 끝난 뒤 모드리치는 공식 은퇴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주변에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국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을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드리치의 은퇴는 단순히 한 선수의 작별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과 함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이자,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서 한 시대를 상징했던 인물이 무대를 떠나는 순간이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영웅이었고, 스페인에서는 전설이었으며, AC 밀란에서는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베테랑으로 남았다.
결말은 화려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드리치라는 이름이 남긴 유산은 이미 축구 역사 속 가장 특별한 미드필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