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다윈 누녜스의 이적을 고려하는 가운데, 구단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Metro가 17일 보도했다.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가 누녜스를 올여름 영입 1순위로 점찍은 가운데, 선수 본인도 이적에 열려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누녜스는 2022년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합류한 이후 세 시즌 동안 40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이적 당시 약 8,500만 유로(보너스 포함)의 이적료가 책정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꾸준한 골 결정력 부족과 경기력 기복으로 인해 팬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여러 구단들이 누녜스 영입을 타진했지만, 당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스쿼드 불안정성을 우려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퇴임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누녜스의 매각을 통해 여름 영입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누녜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구단과 유럽 내 여러 클럽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에서도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ianluca Di Marzio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의 나폴리는 누녜스를 핵심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선수 측도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폴리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미드필더였던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며 세리에 A 우승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누녜스까지 품을 경우 콘테 감독은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누녜스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구단의 재편 과정 속에서 핵심 자원 일부를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누녜스의 향후 거취는 올여름 유럽 이적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