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행선지: 나폴리
이적 방식: 자유계약 (계약 만료 후 이적)
현재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나이: 만 33세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 중앙 미드필더
맨체스터 시티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존재, 케빈 더 브라위너가 2025년 여름을 끝으로 이티하드 스타디움을 떠난다. 클럽의 전설적 미드필더인 그는 구단 측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받았고, 이에 따라 선수 본인 역시 자유계약으로 커리어 후반부의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9년간 맨시티에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펩 과르디올라 체제 하에서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함께 체력 부담이 가중되면서 구단은 보다 젊은 중원 개편을 선택했고, 더 브라위너는 예상보다 일찍 결단을 맞이하게 됐다. 이적 발표 직후 그는 “내게는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 있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현재로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중원에 경험 많은 리더십 자원이 필요하며, 더 브라위너는 그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선수다. 특히 3선에서의 경기 조율과 창의성, 경기의 리듬을 제어하는 능력은 나폴리의 젊은 공격진과도 이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다.
이외에도 MLS 구단들과 사우디 리그 팀들이 그에게 대규모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벨기에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설이 돌기도 했지만, 그는 최근 유로 2028까지 국가대표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체력적 자신감도 내비쳤다.
맨시티는 이제 필 포든, 마테우스 누네스, 코바치치 등으로 중원을 재정비할 계획이며, 더 브라위너의 공백은 단순한 전술적 변화뿐 아니라 클럽 내부 문화 차원에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패서이자 전술 엔진이다. 이제 그가 입을 유니폼은 더 이상 맨체스터 시티의 하늘색이 아니지만, 그의 존재감은 새로운 무대에서도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 2025년 여름, 그는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전성기를 쓰기 위한 다음 페이지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