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행선지: 라리가 구단 (세비야, 비야레알 등 유력)
이적 방식: 완전 이적 (맨유는 이적료 회수에 집중)
현재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4/25 시즌 – 스페인 임대)
나이: 만 25세
포지션: 오른쪽 윙어
2022년 여름, 8,500만 파운드라는 충격적인 금액으로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안토니는 그 이적료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채, 이제는 조용히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25 시즌을 스페인의 한 구단에 임대로 보내며 기회를 모색했던 그는, 라리가에서 일정 수준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
맨유는 현재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의 전면적인 선수단 정비를 추진 중이며, 안토니는 그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자원이다. 클럽 내부에서는 안토니가 스타일상 아모림 감독의 전술 철학—조직적 압박과 간결한 볼 전개 중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안토니 역시 자신에게 더 적합한 리그와 팀을 원하고 있으며, 라리가에서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환경을 재확인한 상태다.
문제는 이적료다. 맨유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아약스에 지급한 8,500만 파운드의 투자금 중 일부라도 회수하길 원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그만한 금액을 제시할 클럽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3,000만~4,000만 파운드 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구단 역시 손실을 감수하고 이적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 내에서는 세비야, 비야레알 등 중상위권 팀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측면 자원이 절실한 팀들에게는 25세의 브라질 출신 윙어가 매력적인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전매특허인 컷인 드리블과 왼발 감아차기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라리가의 느긋한 템포와 공간이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
안토니는 한때 맨유가 기대한 새로운 ‘브라질리언 마법사’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나이는 아직 25세에 불과하다. 리그와 팀을 잘 선택할 경우, 다시 한 번 자신이 유럽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윙어임을 증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여름, 안토니의 이적은 실패를 정리하는 작업이자, 커리어 재출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