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안토니가 2022년 여름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자신을 영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측면 공격수 안토니는 현재 레알 베티스로 임대돼 부활을 노리고 있다. 맨유에서 8,0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약스에서 두 시즌 연속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2년 반 전만 해도 그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리버풀, 살라 대체자로 안토니 고려
당시 리버풀은 살라와의 계약 연장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었고, 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던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안토니를 대체자로 점찍었지만, 결국 살라는 잔류를 선택했고 안토니는 맨유로 이적했다.
“리버풀과 계약 직전까지 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라고 안토니는 아랍 매체 쿠오라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결국 나는 맨유로 갔고, 그곳에서 좋은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그는 또한 살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살라는 믿을 수 없는 선수이며 오랜 기간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쳐왔다. 지금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최정상급에 속하며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할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서의 부진과 베티스에서의 반등
결국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했지만,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맨유로 향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3경기에서 연속 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59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살라는 리그에서 56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텐 하흐 체제 후반부에서 입지를 잃었던 안토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텐 하흐에게 매우 감사하다. 함께한 시간 동안 여러 개의 타이틀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나는 우리가 함께한 좋은 순간들을 더 기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무대에서의 자신감 회복
현재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에서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며 맨유 시절보다 나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기에서 나 자신을 되찾았다. 그래서 매우 행복하다. 매일 더 자신감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 감독 아모림은 안토니의 부활이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신체적 요구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라리가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신체적으로 덜 힘든 리그다. 이것이 안토니의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여름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안토니가 베티스에서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