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올여름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AC 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주앙 펠릭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면서, 구단이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회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밀란은 시즌 종료 후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만료되면 첼시로 복귀할 예정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임대 생활
25세의 포르투갈 공격수는 지난 2월 밀란으로 임대 이적하며 커리어를 되살릴 기회를 노렸지만, 지금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도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펠릭스를 영입하는 데 5,200만 유로(약 738억 원)를 투자했으며, 올여름 그를 매각해 일부를 회수하려 했으나 현재 시장 가치가 급락한 상황이다.
펠릭스는 올 시즌 초반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 아래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세 차례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콜 팔머와 크리스토퍼 은쿤쿠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지를 잃었고, 결국 출전 기회를 찾아 밀란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다시 원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밀란,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 실패 후 펠릭스를 대안으로 선택
밀란은 원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임대를 추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체 옵션으로 펠릭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밀란은 그의 완전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부진, 불투명한 미래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펠릭스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억 2,600만 유로(약 1,787억 원)를 투자해 영입하면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아 부진을 거듭했고, 이후 첼시와 바르셀로나로 연달아 임대를 떠났다.
첼시는 이번 여름 그를 다시 이적 시장에 내놓겠지만, 기대했던 금액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의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구매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첼시는 이제 불필요한 선수의 거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