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가 경기 도중 터널로 직행한 사건에 대해 루벤 아모림 감독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가르나초, 교체 결정에 불만… 터널로 직행
유나이티드는 지난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3-2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도중 가르나초의 돌발 행동이 논란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입스위치 수비수 패트릭 도르구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아모림 감독은 급하게 전술 변화를 단행했다. 그는 가르나초를 빼고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투입, 수적 열세에 대비해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가르나초는 교체 결정에 불만을 품은 듯 벤치로 향하지 않고 그대로 터널을 따라 락커룸으로 직행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난 그의 태도는 즉시 논란이 됐다.
아모림 감독의 대응… 팀원들에게 저녁 대접
경기 후 논란이 확산되자, 아모림 감독은 FA컵 5라운드 풀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가르나초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그가 내 사무실로 찾아왔다. 나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그는 라커룸에 가서 경기를 끝까지 본 뒤 집으로 돌아갔다.”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나는 가르나초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모든 것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클럽에서는 인식이 중요하다. 그 점을 이해해야 한다.”
아모림 감독은 사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팀 분위기를 고려해 가르나초에게 팀 전체 저녁 식사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저녁을 사기로 했다. 그걸로 끝이다.”
현대 축구 선수들의 멘탈 문제… 아모림의 견해
최근 전 맨유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는 “현대 선수들은 비판을 견디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 관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답했다.
“가르나초는 아직 어린 선수이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 날 그가 먼저 나와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다. 우리는 선수들의 상황, 나이,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유나이티드에서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 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며,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평가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신문 기사만 존재했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로 인해 모든 것이 다르다. 하루 종일 뉴스나 사진을 접하게 되고, 수백 개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도 단 하나의 부정적인 의견에 집중하게 된다.”
“이제 선수들은 이러한 비판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부는 이를 ‘선수들이 나약해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비판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르나초 논란, 이제 끝… 팀 분위기 회복 집중
이번 사건은 아모림 감독이 빠르게 수습하면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가르나초는 팀원들과 식사하며 분위기를 회복할 예정이며, 유나이티드는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다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