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밀렸던 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널이 드디어 펩 과르디올라의 팀을 따돌릴 기회를 맞이했다.
현재 맨시티는 기세를 잃고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아스널에게 우승이 가능한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일찌감치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며 경쟁을 압도할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리버풀이 맨유와 노팅엄 포레스트와 연달아 비기는 동안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회를 잡았다.
현재 선두와의 격차는 단 4점이다.
리버풀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다음 경기가 메르세이사이드 더비로 에버턴과 맞붙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보장할 수는 없다.
4점 차라는 격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특히 아스널은 오는 5월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아스널이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가 보여준 것처럼 연속 승리의 기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월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분명히 시도할 것이다. 부카요 사카가 최대 3개월 동안 부상으로 결장할 수 있고, 가브리엘 제주스도 오랜 기간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확실히 시도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어떤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그렇다면 아스널은 어떤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까?
현재 아스널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1월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가 이번 시즌 아스널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오시멘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할 때는 항상 최고의 선수를 노려야 한다. 빅터 오시멘은 현재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활약 중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나폴리와의 관계가 틀어지며 팀을 떠났지만, 나폴리는 적절한 가격이 제시된다면 그를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오시멘의 방출 조항은 약 7,500만 유로로 설정되어 있으며, 갈라타사라이와의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려면 1,000만 유로가 추가로 필요하다. 따라서 아스널이 그를 영입하려면 최소 8,500만 유로를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선수의 임금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아스널은 이미 특정 포지션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전력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위해 비슷한 금액을 지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시멘 영입에 필요한 금액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빅터 오시멘은 현재 알렉산더 이삭보다 뛰어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드와 경쟁할 만한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오시멘 영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시멘이 최전방에서 이끄는 아스널이라면 더 이상 큰 보강이 필요 없는 완성형 스쿼드로 거듭날 수 있다.
두산 블라호비치
아스널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8,500만 유로를 투자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거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두산 블라호비치는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유벤투스에서의 블라호비치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그의 주가가 약간 하락했지만, 피오렌티나 시절에는 골 폭격기로 명성을 떨쳤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과거 그를 영입하려 시도했던 적이 있다.
유벤투스가 조슈아 지크지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블라호비치를 타깃맨 역할을 대체할 계획을 시사한다. 이는 아스널이 블라호비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또는 임대 형식으로 영입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블라호비치는 피오렌티나 시절 증명된 골 결정력과 체격적인 강점을 겸비한 선수로, 아스널의 공격진에 깊이를 더할 이상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을 원한다면 블라호비치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조나단 데이비드
현재 리그 1의 득점 선두인 조나단 데이비드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아스널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25세의 캐나다 스트라이커는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번 시즌 특히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릴 소속으로 212경기에서 101골을 기록한 데이비드는 순수한 골잡이로 평가받으며,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가장 큰 장점은 그의 계약이 올여름 만료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릴은 데이비드를 자유계약으로 잃는 대신, 이번 이적 시장에서 낮은 이적료를 받고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조나단 데이비드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입증된 골잡이로, 아스널의 공격진에 즉각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이상적인 후보가 될 것이다.
조나단 부르카르트
아스널이 “가성비”도, 즉시 전력감인 슈퍼스타도 원하지 않는다면, 아르센 벵거 시절의 방식을 되살리는 것은 어떨까? 미래의 슈퍼스타를 발굴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마인츠의 독일 스트라이커 조나단 부르카르트가 주목할 만하다. 부르카르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오마르 마르무시와 해리 케인에 이어 득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르카르트는 강한 체격을 갖춘 순수 스트라이커로, 수비수들 앞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첫 터치만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그의 슈팅은 강력하고 정확하며, 간결한 마무리를 선호한다.
여러 면에서 그는 “미니 홀란드”처럼 보이며, 아스널에 합류한다면 특히 창의적인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드와의 호흡으로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부르카르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엔 마인츠에 남는다.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하며 이적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아스널은 재정적, 스포츠적 매력을 활용해 그의 마음을 돌릴 필요가 있다.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아스널은 2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아스널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