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최근 1군에서 기회를 받으며 주목받던 유망주 드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각적인 이탈을 요청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FC Barcelona는 시즌 중반 핵심 유망주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갈리시아 출신 미드필더 드로는 최근 만 18세가 되자마자 계약서에 포함돼 있던 6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실행하기로 선택했다. 구단은 그를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보고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성인 전환 시점 이전에 계약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도권은 선수 측으로 넘어갔다.
드로는 이날 훈련에 앞서 직접 구단 시설을 찾아 한지 플릭 감독에게 자신의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릭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그에게 이례적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붙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의 결정에는 현실적인 출전 경쟁도 크게 작용했다. 1군 중원에는 이미 다수의 주전급 자원이 포진해 있었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에서도 경쟁 구도가 굳어져 있었다. 드로는 제한된 출전 시간보다는 즉각적인 성장 환경을 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실제로 그는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합쳐 148분 출전에 그쳤지만, 짧은 시간 동안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단 내부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재계약을 통한 잔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선수의 의지는 이미 스페인 무대를 떠나는 쪽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유럽 주요 리그 복수 구단들이 바이아웃 금액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탈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결정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보호 전략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남긴다. 드로는 라 마시아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유럽의 주목을 받게 만든 재능이었지만, 낮은 바이아웃과 타이밍 문제로 붙잡지 못한 사례가 됐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터진 이번 이슈는, 바르셀로나가 유망주 계약 관리에 있어 보다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