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중장기 스쿼드 개편 과정에서 여러 미드필더 자원을 면밀히 검토해 왔고, 그중 하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를로스 발레바였다. 구단은 향후 몇 시즌 내 중원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이미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내부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중앙의 기준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경기 흐름을 읽고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 목표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이후 중원의 위상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 새로운 사령탑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비티냐가 여전히 가장 높게 평가받는 옵션으로 분류돼 있지만, 구단은 특정 선수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브라이턴 소속의 카를로스 발레바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발레바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발레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단독 피벗 역할에 익숙한 선수다. 강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 그리고 공간 커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을 빼앗는 능력과 압박 이후의 전환 속도, 일대일 경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격적인 창의성은 제한적이지만, 위험을 최소화하는 배급과 전술적 이해도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적료다. 브라이턴은 발레바를 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적료를 약 9천만 유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는 리버풀이나 토트넘 같은 구단들이 해당 금액에 접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판단은 다르다.
구단은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은 자원에게 거의 1억 유로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같은 비용이라면 즉각적인 영향력을 갖춘 선수나, 팀의 방향성과 더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해당 자금을 다른 우선순위 포지션에 배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재정 균형을 해치는 입찰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발레바는 일부 조건에서는 레알의 요구에 부합하지만, 가격이 그를 핵심 후보군에서 밀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론적으로 카를로스 발레바는 ‘검토됐지만 비용 문제로 배제된 선택지’로 분류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시장을 관찰하며 중원에 질서와 통제력을 더해줄 새로운 자원을 찾을 예정이다. 재능만으로는 부족하고, 가격과 타이밍까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레알의 분명한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