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턴 미드필더 카를로스 발레바 영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지난여름 브라이턴이 요구한 1억 500만 파운드에 부담을 느껴 협상을 멈췄던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료가 크게 낮아졌다는 소식에 다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영국 ‘미러’는 브라이턴이 내년 이적료를 7,500만 파운드 이하로 조정할 의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발레바는 브라이턴의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최근 파비안 후어첼러 감독 체제에서 자주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웨스트햄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다시 교체됐고, 이는 그의 13경기 선발 중 12번째 교체였다. 후어첼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발레바의 경기 집중력과 기복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더 빠른 성장과 책임감을 요구해 왔다. 이런 상황 변화가 브라이턴의 이적 협상 태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중원 재편을 핵심 과제로 설정해 왔다. 카를로스 발레바는 꾸준히 스카우팅해온 선수로, 강한 피지컬, 전진 드리블, 중원 압박 회피 능력 등을 갖춘 20세 미드필더다. 특히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활동량·전방 압박·글라이드 드리블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8번’ 자원을 원하고 있는 만큼 발레바는 전술적으로 이상적인 영입 대상에 가깝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의 아담 워튼은 발레바와 함께 유나이티드가 주목하는 또 다른 우선순위 타깃이다. 워튼은 올 시즌 팰리스의 빌드업 중심으로 성장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젊은 레지스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발레바와 워튼 두 선수 모두를 여름 보강 리스트 최상단에 배치했으며, 이적료·경쟁 상황 등을 종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브라이턴이 지난여름 보여줬던 강경한 태도에서 다소 물러난 것은 시장 상황 변화와 선수 기용 문제, 그리고 발레바 본인의 성장 속도에 대한 내부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턴은 그동안 핵심 자원 매각에서는 높은 가격을 고집해 왔지만, 경기력 기복이 있는 선수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해 왔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연이어 중원 구성의 한계를 드러냈고, 일부 선수의 이탈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여름 대대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레바는 높은 잠재력과 성장 곡선을 가진 미드필더로, 적절한 이적료라면 유나이티드가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이적료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됐다는 점은 유나이티드에 분명한 호재다. 브라이턴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내년 여름, 발레바가 올드 트래포드의 새 프로젝트 중심에 설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