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성적 영상 촬영 및 유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회부됐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축구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세 명의 전 유스팀 동료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될 예정이다. 사건은 2023년 6월 15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섬의 한 해변 클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두 명 중 한 명은 당시 16세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고인 세 명은 아동 포르노 유포 혐의 1건과 사생활 침해 혐의 2건으로 기소됐으며, 각자 2만 유로(약 3,400만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나머지 한 명으로 알려진 라울 아센시오는 사생활 침해 혐의 2건으로 기소돼 보석금은 1만 5,000유로(약 2,600만 원)로 결정됐다. 검찰은 아센시오에게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명에게는 4년 7개월의 형량을 구형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모두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며 이름은 안드레스 가르시아, 페란 루이스, 후안 로드리게스로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 역시 사건 진행 과정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 명은 네 명의 피고인을 모두 고소한 반면, 다른 피해 여성은 아센시오를 자신의 고소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2023년 9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소속 세 명의 선수를 체포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압수했으나 이후 석방했다.
예심을 마친 뒤 발표된 공식 입장에서 아센시오는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나는 어떤 여성의 성적 자유도 위협하는 행동에 가담한 적이 없으며, 미성년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하지 않았으며, 잠시 본 적은 있다”면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영상을 친구에게 보여줬다는 혐의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피해자 측이 제기한 고소에서 비롯됐다. 16세 피해자의 어머니는 최근 딸이 촬영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당시 성관계가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진술했지만, 촬영은 동의 없이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이는 스페인 법상 중대한 사생활 침해 및 아동 포르노 유포 혐의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성명을 통해 “유스팀 소속 네 명의 선수가 왓츠앱을 통해 사적인 영상이 유포됐다는 신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구단 차원의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스페인 축구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유스팀 선수들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축구계의 선수 관리 시스템, 미성년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한 비판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팬들 역시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구단의 대응과 선수의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판은 수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피고인들은 징역형과 함께 선수 경력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언론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축구계 전반의 책임 있는 행동과 윤리적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