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23, 2026

프리미어리그 시대 ‘굴욕적 이적 하이재킹’ Top 10… 에베레치 에제도 곧 합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오늘 적잖이 놀란 얼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 그리고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에베레치 에제의 이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었다. FA컵 결승전에서 영웅이 된 그는 지난 주말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교체 아웃되며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모든 길이 북런던, 토트넘으로 향하는 듯 보였다.

유럽대항전 우승을 아스널보다 먼저 거머쥐고, 오랜 기간 노려온 타깃을 라이벌의 코앞에서 빼앗아 오며 여름 이적시장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극적인 막판 반전이 일어났다. 아스널이 전격적으로 다시 협상에 뛰어들며 에제는 토트넘이 아닌 에미레이츠행을 선택했고, 이는 토트넘 팬들에게 충격과 좌절을 안겼다.

마지막 순간의 방향 전환으로 토트넘은 또다시 불명예스러운 ‘이적전 하이재킹 굴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Willian says he would stay at Chelsea until he is 40 | Football News | Sky  Sports윌리안 – 안지 마하치칼라 → 첼시

2013년, 토트넘은 브라질 윙어 윌리안을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데려오는 데 사실상 성공한 듯 보였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고, 구단은 이미 그의 비행편까지 예약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단 한 통의 전화가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첼시가 윌리안의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는 곧바로 스탬퍼드 브리지로 향해 토트넘을 거절하고 라이벌 구단에 합류했다. 이후 윌리안은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 차례 들어 올리며 토트넘 팬들에게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Brighton 2-3 Liverpool: Cody Gakpo fires double as defending champions Reds  ease into quarter-final of EFL Cup - TNT Sports코디 학포 – PSV → 리버풀

코디 학포는 이적 과정에서 두 차례나 ‘하이재킹’을 겪었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리즈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까지 날아가 그를 데려오려 했지만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한 통의 전화로 무산됐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2023년 1월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동향 출신이라는 점에서 맨유행 가능성이 높았으나, 막판에 리버풀이 전격적으로 협상에 뛰어들며 상황은 반전됐다. 결국 리버풀은 이적시장 종료 직전 학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학포는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적 두 달 만인 2023년 3월,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기록됐다. 이후 그는 2024/25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구단이 통산 20번째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Manchester United's Eric Cantona & Roy Keane in Premier League Hall of Fame  - BBC Sport로이 킨 – 노팅엄 포레스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가 전혀 달라졌을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로이 킨은 원래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할 준비가 모두 끝나 있었다. 당시 케니 달글리시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합의까지 마쳤지만, 주말을 넘기며 행정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이 지연됐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킨을 설득했고, 불과 하루 만에 미드필더는 블랙번이 아닌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됐다. 달글리시는 분노했지만, 승자는 퍼거슨과 맨유였다.

블랙번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단 한 차례 경험했을 뿐이지만, 킨은 맨유에서 무려 일곱 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Cristiano Ronaldo: Manchester United signing to wear No 7 shirt again for  club as Edinson Cavani takes No 21 shirt | Football News | Sky Sport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유벤투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체스터 복귀는 사실상 ‘충격 반전극’이었다. 유벤투스에서 기대에 못 미친 시간을 보낸 뒤, 그는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합의 직전까지 갔다. 많은 이들이 그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장면을 예상하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단 한 통의 전화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직접 나서 호날두의 결정을 뒤집었고, 불과 며칠 만에 그는 다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왔다.

다만 두 번째 맨유 생활은 첫 번째 시절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귀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이적 순간 중 하나로 남아 있다.

 

Robinho: Brazil striker makes Guangzhou Evergrande move - BBC Sport호비뉴 –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호비뉴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은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하이재킹’ 사례 중 하나다. 당시 그는 이미 첼시와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였고, 런던행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새롭게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맨시티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전격적으로 뛰어들며 판세를 뒤집었다.

호비뉴 본인조차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마지막 날 첼시가 훌륭한 제안을 해서 나는 수락했다”고 말했지만, 기자가 “맨체스터 시티를 말하는 거죠?”라고 정정하자, 곧바로 “아, 맞다. 맨체스터”라며 머쓱하게 대답해야 했다.

결국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기대만큼 빛나지 못했다. 화려했던 이적 드라마와 달리,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커리어는 빠르게 잊혀졌다.

 

Emmanuel Petit on Arsenal, Wenger & his regret he didn't join Man Utd에마뉘엘 프티 – 모나코 → 아스널

오, 토트넘. 또 한 번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프랑스에서 떠오르던 스타였던 에마뉘엘 프티를 두고 토트넘은 야심 차게 영입을 추진했지만, 동시에 아스널도 움직였다. 아스널은 프티에게 합의 서두르지 말고 아르센 벵거와 먼저 이야기해보라고 권유했다. 벵거는 모나코 시절 프티를 지도했던 인연이 있었다.

토트넘은 프티에게 숙고의 시간을 주겠다며 택시를 잡아주었는데, 프티는 호텔이 아닌 벵거의 집 주소를 기사에게 건넸다.

그 결정은 그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프티는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Luis Diaz transfer news: Liverpool agree £65.5m deal to sell winger to  Bayern Munich | Football News | Sky Sports루이스 디아스 – 포르투 → 리버풀

또 한 번 토트넘의 이야기다.

포르투에서 유럽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루이스 디아스를 두고 토트넘이 먼저 움직였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정을 미루는 사이, 리버풀이 전격적으로 개입하며 상황을 뒤집었다.

결국 디아스는 안필드로 향했고, 이후 141경기에 출전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2회 우승에 기여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한 뒤,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Chelsea confirm Mykhailo Mudryk failed drugs test after 'adverse finding',  player denies using banned substance - TNT Sports미하일로 무드리크 – 샤흐타르 도네츠크 → 첼시

2023년, 첼시와 아스널은 우크라이나 신성 미하일로 무드리크 영입을 두고 정면 승부를 벌였다. 당시 무드리크가 아스널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팀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그러나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첼시가 개입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첼시는 더 높은 주급을 제시했고, 결국 계약을 성사시키며 당시 막대한 지출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른 사례들과 달리, 이 이적의 최종 승자는 첼시가 아니었다. 무드리크는 8,9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만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John Obi Mikel turned down £53,000 from an agent as Europe's biggest clubs  tried to sign him | Football News | Sky Sports존 오비 미켈 – 리옹 → 첼시

존 오비 미켈의 이적은 당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18세가 되자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5년 4월, 미켈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고, 2006년 1월 합류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미켈은 동시에 첼시와도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맨유는 첼시가 이적을 ‘가로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사태는 양 구단 간 법적 공방 위기로 치달았다.

결국 첼시는 리옹과 맨유 양쪽 모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타협을 이끌어냈고, 미켈은 공식적으로 첼시 선수가 됐다.

논란은 컸지만, 결과적으로 미켈에게 후회는 없었다. 그는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등 모든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고, 지금도 스탬퍼드 브리지 팬들에게 사랑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

 

NurPhoto/NurPhoto via Getty Images아론 램지 – 카디프 → 아스널

아스널의 ‘컬트 히어로’로 불리는 아론 램지는 북런던에서 369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수많은 트로피와 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가 처음부터 아스널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카디프 시절 17세였던 램지는 잉글랜드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카디프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공식 발표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달랐다. 아스널이 램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그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이후 램지는 아스널의 중원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FA컵 결승전에서 두 차례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상징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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