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 ‘대수술’ 예고… 토트넘 핵심 3인 방출 압박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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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 생존에 성공했지만, 올여름 대규모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새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시즌 종료 직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핵심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에버튼을 1-0으로 꺾으며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리즈를 3-0으로 잡았음에도 강등권 경쟁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구단 내부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라이벌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시즌에 토트넘이 17위로 살아남았다는 점은 팬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 해설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트넘 핵심 선수 3명의 즉각적인 방출을 주장했다. 그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공격수 히샬리송을 거론하며 “프리시즌 복귀하지 말라고 바로 연락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비카리오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 아그본라허는 시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잔류 확정 후 과도한 세리머니와 에버튼 주장 시무스 콜먼과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에게 존중을 보여야 했다”며 토트넘 선수단 전반의 태도 문제를 꼬집었다.

로메로 역시 논란 중심에 섰다. 토트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시기에 아르헨티나로 이동했던 사실이 현지에서 비판받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주장단 역할과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히샬리송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격 생산성 때문에 방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데 제르비 감독 성향 역시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가 과거 올랭피크 마르세유 시절 선수단 불화 이후 곧바로 정리를 단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토트넘에서도 강한 리빌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팀 분위기와 헌신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 특성상, 기준에 맞지 않는 선수는 과감히 내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이미 여름 영입 작업도 병행 중이다. 앤디 로버트슨 영입이 사실상 합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르코스 세네시 역시 자유계약으로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비 보강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다.

토트넘은 생존에는 성공했지만, 2년 연속 17위라는 성적표는 결코 넘어갈 수 없는 수준이다. 데 제르비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남기고 누구를 정리할지, 북런던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