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후방에서 경기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형 수비수다. 리버풀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2016년 1군에 데뷔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와 롱패스, 세트피스를 활용하며 팀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뒤 06/01/2025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며, 06/30/2031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가장 특별한 능력은 패스의 거리와 방향을 가리지 않는 킥 능력이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진영에서 반대편 윙어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대각선 롱패스, 상대 수비 라인 뒤로 떨어뜨리는 패스까지 구사할 수 있다. 중앙으로 이동하면 미드필더처럼 경기장을 넓게 바라보며 볼을 배급할 수 있고, 직접 프리킥과 코너킥에서도 위협적이다. 따라서 단순히 측면을 왕복하는 공격형 풀백보다는 볼을 가진 상황에서 팀의 공격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공격적인 위치 선정이 약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높은 위치나 중앙에서 볼에 관여한 뒤 소유권을 잃으면 오른쪽 뒷공간이 크게 열릴 수 있으며, 넓은 공간에서 빠른 윙어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도 공격 능력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때문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주변 센터백과 미드필더가 그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공간을 보완해주는 구조가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기본 위치는 라이트백이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패스 옵션을 늘리는 활용법이 가능한 선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