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락 미래 흔들리나… 아틀레티코, ‘상징적 이별’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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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 SPAIN - MARCH 10: Jan Oblak of Atletico Madrid reacts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2025/26 Round of 16 First Leg match between Atletico de Madrid and Tottenham Hotspur FC at Estadio Civitas Metropolitano on March 10, 2026 in Madrid, Spain. (Photo by Image Photo Agency/Getty Images)

얀 오블락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징과도 같은 골키퍼 오블락이 최근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 장담하지 않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블락은 최근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이적 의사를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잔류를 단언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발언 시점이 민감하다.

앙투안 그리즈만 이탈 이후 아틀레티코는 대대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장기 집권 중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 아래 또 한 번 대규모 변화가 예고되며, 오블락 역시 변화 중심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블락은 이미 구단 역사에 남을 레전드다.

2014년 팀 합류 이후 12년 동안 아틀레티코 골문을 책임지며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라리가 최우수 골키퍼상인 사모라 트로피를 무려 6차례 수상하며 리그 역사 자체를 새로 썼다. 500경기 이상 출전이라는 상징적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Jan Oblak becomes fifth goalkeeper with the most games in Atleti history -  Club Atlético de Madrid · Web oficial

하지만 이번 시즌 변화 조짐도 있었다.

오블락은 오랜 시간 절대적 주전이었지만, 일부 경기에서는 경쟁 구도가 생겼다. 후안 무소가 부상 공백 기간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심지어 두 골키퍼 모두 출전 가능했던 상황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이 무소를 선택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이는 오블락 입장에서 상징적인 변화일 수 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주전 입지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내부 경쟁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오블락 같은 상징적 선수에게는 자신의 위상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오블락은 팀 내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간 순수령 기준 약 1000만 유로 수준 계약은 구단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틀레티코가 올여름 스쿼드 개편과 재정 균형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황에서, 대형 제안이 들어올 경우 논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물론 구단이 먼저 결별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

오블락은 단순한 주전 골키퍼를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한 상징이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도 선수 공헌도와 위상을 고려할 때 존중이 전제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변화 흐름은 분명하다.

그리즈만 이탈이 확정됐고, 일부 핵심 선수 미래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라커룸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만약 오블락까지 떠난다면 단순한 전력 변화가 아닌 ‘시메오네 시대 2막’ 개편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