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을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구단은 루벤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이후 신중한 검토 끝에, 클럽 출신이자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아온 캐릭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캐릭 감독은 스티브 홀랜드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를 비롯해 조너선 우드게이트, 조니 에반스, 트래비스 비니언 등과 함께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 그는 오는 토요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더비에서 올드 트래포드 벤치에 복귀할 예정이다.
44세의 캐릭은 2021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에도 세 경기 동안 임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당시 제한된 기간이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맨유는 지난 1월 5일, 14개월간 팀을 이끌던 루벤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고, 이후 대런 플레처가 번리와 브라이턴전을 임시로 지휘했다. 이번 선임으로 플레처는 다시 18세 이하 팀으로 복귀한다. 구단은 플레처를 장기적인 코칭 자원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는 데 상호 합의가 이뤄졌다.
캐릭은 최근 맨유 수뇌부와의 대면 미팅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와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캐릭이 제시한 팀 운영 비전과 훈련 접근 방식에 만족감을 보였고, 특히 현장 중심의 지도 스타일을 높게 평가했다.
전술적으로도 변화가 예고된다. 캐릭은 아모림 체제에서 사용되던 스리백 시스템을 벗어나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삼을 계획이다. 보다 직관적이고 균형 잡힌 구조를 통해 선수들의 역할을 명확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캐릭은 구단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돼 믿기지 않는 기분이다. 큰 책임이 따르지만 동시에 영광이고 특권이다. 이 클럽은 좋은 일을 해낼 자격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때 맨유 선수이자 지도자로 모두 몸담았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역시 이번 공백을 두고 구단과 논의를 나눴지만, 맨유는 보다 직접적으로 팀을 관리할 수 있는 캐릭을 선택했다. 시즌 종료까지 이어질 캐릭 체제는 혼란 속에 있는 맨유가 안정과 방향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