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3)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분데스리가 클럽 볼프스부르크는 수요일, 자유계약 신분이던 에릭센과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 없이 지내왔으며, 시장가치 400만 유로로 유럽 주요 리그에서 이적시장 마감 이후에도 남아 있던 가장 가치 높은 FA 중 한 명이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세바스티안 신치엘로르츠 단장은 “짧은 시간 안에 이런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에릭센은 최고 수준에서 모든 것을 경험한 선수다. 그의 풍부한 경험, 경기력, 그리고 인격은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올여름 여러 유망주를 영입하며 팀 구조에 변화를 줬다. 이제 에릭센은 주장 막스 아놀트와 완벽하게 보완 관계를 이룰 것이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정한 리더”라고 밝혔다.
에릭센은 “분데스리가에서의 첫 클럽이 볼프스부르크라니 새로운 모험이 기대된다. 우리는 함께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구단과의 대화에서 명확한 비전을 느꼈고,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이 팀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맨유 계약 종료 후 스웨덴의 말뫼FF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던 그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에릭센은 덴마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44경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볼프스부르크 역사상 17번째 덴마크인 선수가 됐다. 현재 스쿼드에도 덴마크 출신 선수가 여섯 명 포함되어 있다.
에릭센은 아약스(163경기), 토트넘(305경기), 맨유(107경기)를 거치며 커리어 통산 649경기 123골 179도움을 기록했다. 한때 1억 유로의 시장가치에 도달했던 그는 2021년 유로 대회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뒤 제세동기를 장착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규정상 뛰지 못하지만, 독일에서는 뮌헨 시절 달레이 블린트 사례처럼 출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