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본격적인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한 리버풀은, 지난 2020년 리그 우승 직후 7천만 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던 전례처럼 이번 여름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이엘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을 2,95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알렉산더-아놀드의 후계자 자리를 메운 리버풀은, 현재 다음 타깃들을 향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이적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리된 다섯 명의 주요 영입 후보들이다.
① 밀로시 케르케즈 (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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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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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레프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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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 4,500만 파운드
2024-25 시즌 앤디 로버트슨은 폼이 급격히 하락했고, 리버풀은 좌측 수비수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가장 유력한 타깃은 본머스의 헝가리 대표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다. 본머스의 단장 리처드 휴스가 AZ 알크마르 시절 케르케즈를 영입했던 인연이 있으며, 선수 본인도 리버풀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양 구단 간 꾸준한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② 플로리안 비르츠 (바이엘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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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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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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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
이번 여름 가장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초대형 영입은 비르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이미 세 차례 공식 제안을 보냈으며, 네 번째 제안이 수락된다면 이는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가 된다.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도 한때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리버풀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르츠는 슬롯 감독의 4-2-3-1 포메이션에서 10번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경쟁 혹은 병행 출전이 가능하다.
③ 위고 에키티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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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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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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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 8,400만 파운드
다윈 누녜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5골에 그쳤다. 이에 따라 리버풀은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위고 에키티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골을 기록한 에키티케는 성장 잠재력이 큰 자원이며, 슬롯 감독의 승인 하에 비공식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구단이 존재하지만, 리버풀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④ 요렐 하토 (아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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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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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센터백/레프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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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 4,200만 파운드
버질 판 다이크가 2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그의 후계자를 미리 준비하려는 리버풀의 구상 속에 아약스의 유망주 요렐 하토가 포함돼 있다. 하토는 최근에는 좌측 수비수로 뛰었지만 본래는 센터백 자원이며, 좌발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첼시 또한 경쟁자로 언급되지만, 네덜란드 출신인 하토가 슬롯 감독의 프로젝트에 합류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⑤ 안젤로 스틸러 (슈투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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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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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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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적료: 5,000만 파운드
마지막으로 미드필드 보강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슈투트가르트의 수비형 미드필더 안젤로 스틸러다. 다만 현재로선 리버풀이 이미 해당 포지션에 자원이 충분하다는 점과, 독일 현지 보도 일부에서 이적설을 부인하고 있어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다만 리버풀이 중원에 마지막 한 조각을 더하고자 한다면 주목할 대상이다.
총평
리버풀은 프림퐁 영입을 시작으로, 좌우 풀백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보강까지 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위고 에키티케는 구단의 야망을 보여주는 핵심 타깃이며, 이들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2025-26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