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1월 이적 시장 종료 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르나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 중 하나였으나, 루벤 아모림 감독의 3-4-2-1 포메이션에서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20세 윙어를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클럽 재정 확보를 위해 높은 이적료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르나초가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이적은 구단의 재무제표에 순수 이익으로 반영된다.
다음은 가르나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6개의 클럽들이다.
나폴리
나폴리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7,000만 유로(약 5860만 파운드 / 7670만 달러)에 매각한 후, 그의 대체자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낙점했다.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는 가르나초 영입 경쟁에서 선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첫 제안을 보낸 상태다. 첫 제안은 4,500만 유로(약 3,730만 파운드 / 4,730만 달러)였으나, 유나이티드가 요구하는 7,000만 유로에는 미치지 못해 거절당했다.
나폴리는 여전히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이 있으며, 크바라츠헬리아 이적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나폴리가 맨유의 요구를 충족할 만큼 높은 금액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나폴리의 스포츠 디렉터 조반니 만나는 “우리는 몇 가지 평가를 진행 중이다. 그는 중요한 선수지만, 현재는 우리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최고 수준의 선수가 떠난 만큼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우리는 나폴리의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영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EAMtalk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가르나초 영입은 나폴리의 감독 안토니오 콘테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는 가르나초의 기술적 능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를 스쿼드 강화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가르나초가 나폴리로 이적한다면, 이는 지난해 여름 스콧 맥토미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뒤 그의 뒤를 잇는 사례가 될 것이다. 나폴리는 젊은 재능과 기술력을 가진 선수를 통해 팀을 재구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가르나초가 합류할 경우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나폴리가 유나이티드의 7,000만 유로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었는지가 관건이다. 가르나초의 미래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첼시
첼시가 미카일로 무드릭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 여파로 인해 그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추진 중이다.
첼시는 가르나초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미 기튼스가 거론되고 있다.
TEAMtalk에 따르면, 첼시는 가르나초 영입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유나이티드와 직접 접촉했으며, 현재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의 첼시행 가능성은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리더스 에이전시의 카를로스 캄베이로와 퀴케 데 루카스가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첼시가 맨유와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도 있다. 지난해 여름 제이든 산초가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임대 이적한 바 있으며, 첼시는 산초가 팀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
맨유는 가르나초를 프리미어리그 외 팀으로 보내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지만, 첼시와 이미 협력한 전례가 있어 이번 이적 협상이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다.
첼시가 맨유와 협상에 성공할 경우, 가르나초는 첼시 공격진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현재 첼시는 빠르게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르나초 영입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토트넘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 시즌 악몽과 같은 부진을 겪으며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8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는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명의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은 특히 클럽 주장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계약이 18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태다.
CaughtOffside에 따르면, 토트넘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영입 경쟁에 합류했으며, 그의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SR)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요구 이적료를 충족시킬 가능성도 있다.
가르나초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오랜 관심을 보여온 클럽 중 하나다. 2022년 여름 처음으로 그의 이름이 이적설에 올랐던 유벤투스는 이후 2년 반 동안 그의 성장 과정을 주시해왔다. ESPN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가르나초의 미래에 대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받을 것을 요청했으며,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유벤투스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가르나초를 영입하기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중 하나는 일부 선수를 매각하는 것이다. 두산 블라호비치는 이미 6,500만 유로(약 5,500만 파운드)에 시장에 나와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안드레아 캄비아소는 8,000만 유로(약 6,7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책정되어 있다.
맨유가 현재 2024/25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인 반면, 유벤투스는 가르나초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젊은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유벤투스가 가르나초 영입에 성공한다면, 팀의 공격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맨유가 가르나초를 매각하려 할지, 그리고 유벤투스가 요구 이적료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2020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5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당시 가르나초는 약 42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으며, 이적 당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5년의 시간을 보낸 후,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를 더 나은 축구 선수이자 사람으로 만들어 준 모든 동료들, 코치들, 그리고 제가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이제는 이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라며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당시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16세였던 가르나초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의 이적에 아쉬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talkSPORT는 아틀레티코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가르나초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의 복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가르나초는 아틀레티코에서 같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훌리안 알바레스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알바레스는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틀레티코로 약 7,500만 유로(약 1,070억 원)에 이적하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아틀레티코 복귀설이 점점 힘을 얻는 가운데, 가르나초가 올드 트래포드에 남을지, 아니면 고향과도 같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돌아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뮌헨은 가르나초의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하며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뮌헨은 지난여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미카엘 올리세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윙어 자원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르로이 사네는 계약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고,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는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바이에른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망, 그나브리, 사네 중 한 명은 확실히 떠날 것이며, 두 명이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이름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윙어 포지션에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르나초가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그는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주앙 팔리냐, 미카엘 올리세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최신 사례가 될 수 있다. 뮌헨이 유나이티드와의 협상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