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공격수 안토니 마르시알(29)이 멕시코 리가 MX 명문 몬테레이에 공식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그의 합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멕시코의 라이벌 구단 푸마스가 마르시알과 협상을 진행하다 막판에 무산된 이유가 선수의 태도와 높은 연봉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표했기 때문이다.
마르시알은 현지 시각 19일(금) 몬테레이에서 공식 발표와 함께 공개됐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 멕시코 무대에서 뛰고 있고, 이 팀이 나에게는 최적의 선택지였다. 몹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테네에서 매일 훈련해왔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 시차 적응이 어렵지만 팀에 즉시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이적은 푸마스를 당혹스럽게 했다. 푸마스 측은 이미 AEK 아테네와 합의에 도달했고, 마르시알이 멕시코시티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르시알 측이 연락을 끊었고, 이후 몬테레이행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푸마스의 영입 담당자 미겔 메히아 바론은 현지 매체 TUDN과의 인터뷰에서 “결정권은 에이전트가 아니라 선수에게 있다. 돈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충분히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부족한 건 사과였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마르시알이 푸마스를 기만했다는 불만으로 해석된다.
특히 협상 결렬의 배경에는 ‘과도한 주급 요구’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르시알은 지난해 AEK 아테네와 계약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무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3-24 시즌 맨유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합류했으나, AEK에서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막판에는 6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르시알은 201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600만 파운드(옵션 포함 최대 5,800만 파운드)라는 거액 이적료로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결국 2024년 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방출됐다. 이번 몬테레이행은 그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몬테레이는 현재 리가 MX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시즌 개막 8경기에서 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 팀은 이미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를 영입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라모스에 이어 마르시알까지 합류하면서 팀의 전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푸마스 측의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르시알이 멕시코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에서 기대만큼의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한 그는 이제 북중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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