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며 공격진 개편을 본격화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약 3,5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이강인 영입을 마무리했으며,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 5년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원했던 영입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긴 창의성과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이강인이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25세의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이미 라리가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바 있다. 이후 PSG로 이적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제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 이어 올여름 두 번째 대형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전술적 활용도다.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해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한 전술 변화가 가능하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의 볼 컨트롤과 탈압박 능력, 정확한 왼발 패스는 아틀레티코가 부족했던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이강인의 가장 큰 무기는 뛰어난 경기 시야와 패스 능력이다. 상대 수비 사이를 꿰뚫는 킬패스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은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들과 비교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긴 패스를 통한 전환 능력과 세트피스 킥 정확도도 수준급이며, 1대1 돌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제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보여주는 판단력 역시 강점이다. 공을 받기 전부터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뛰어나며, 동료들의 침투를 살리는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템포를 조율할 수 있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 전개에서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메오네 감독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수비적인 역할은 과제로 남아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에게도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강인이 PSG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던 만큼, 아틀레티코 특유의 강도 높은 압박 전술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술적으로는 4-4-2 시스템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뒤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우에 따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더라도 중앙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아데몰라 루크먼,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 공격진과의 연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이강인이 곧바로 그리즈만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는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고 경험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창의성과 기술,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이강인은 새로운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향후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거취 등 공격진 구성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이강인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이번 영입을 통해 공격 전개의 질을 높이고, 포스트 그리즈만 시대를 준비할 핵심 퍼즐을 확보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