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JJ 가브리엘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최근 가브리엘이 맨유를 떠나기 위해 선수 등록 해제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미래를 둘러싼 관심이 급격히 커졌다.
15세에 불과한 가브리엘은 현재 세계 축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맨유 유소년팀에서도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구단 내부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가브리엘 측은 프리시즌 동안 1군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번 리그컵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맨유는 여전히 가브리엘을 설득해 잔류시키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가브리엘은 다음 달 16세가 되며 아일랜드 여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의 다른 구단으로 이동할 수 있고, 맨유가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비교적 적은 수준의 보상금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맨유는 과거에도 세계적인 빅클럽들의 관심을 막아내며 가브리엘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이 차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가브리엘 영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가 제공할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어린 선수에게는 거대한 매력이다.
최근에는 가브리엘의 소셜미디어 활동까지 주목받으면서 선수 측도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행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유망주들을 꾸준히 확보했지만, 모든 어린 선수에게 안정적인 1군 출전 기회를 제공한 것은 아니다.
가브리엘이 맨유에서 출전 기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적을 원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장 계획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가브리엘과 오래전부터 연결돼 온 구단이다.
가브리엘이 바르셀로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나이키가 그와 가족을 카탈루냐로 초청해 바르셀로나 경기를 관전하도록 한 적도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르셀로나 이적이 선수의 꿈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주목할 만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바르셀로나의 강점은 유망주 육성이다. 라 마시아를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을 1군까지 성장시켜 온 전통이 있으며, 한지 플릭 감독 역시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을 갖춘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데 적극적이다.
가브리엘이 빠른 1군 진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제시하는 성장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가브리엘의 성장 과정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영국 선수들이 성장하기 좋은 무대로 평가받아 왔다. 주드 벨링엄과 제이든 산초가 독일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에른 역시 가브리엘에게 장기적인 1군 진입 계획을 제시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 정상권을 유지하는 바이에른의 전력과 환경을 고려하면 어린 선수를 단계적으로 1군에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 빅클럽이 가브리엘을 원하는 만큼 선수 측은 계약 조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할 재정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도 가브리엘 영입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리그1은 유럽 주요 리그 가운데 어린 선수들에게 비교적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 꼽힌다. 10대 선수가 빠르게 1군 경험을 쌓기에는 매력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PSG 역시 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어린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배분할 여유가 있다.
그러나 가브리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출전 기회라면 PSG 역시 완벽한 선택지는 아닐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세계 정상급 공격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이 곧바로 1군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첼시 역시 가브리엘을 오랫동안 지켜본 구단이다.
가브리엘은 런던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택 역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첼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젊은 선수들을 선점하는 영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는 가브리엘은 이러한 전략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맨유에서 가브리엘을 데려온다면 첼시 입장에서는 미래를 위한 대형 영입이 될 수 있다.
다만 잉글랜드 내에서 이동하는 만큼 해외 구단으로 향하는 경우와 계약 및 보상 구조가 달라질 수 있으며, 맨유 역시 직접적인 경쟁팀으로의 이적을 달가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도 상황 주시
다섯 구단 외에 맨체스터 시티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가브리엘 영입에 상당히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가브리엘이 실제로 맨유를 떠난다면 다시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로 거론된다.
결국 핵심은 가브리엘이 원하는 ‘1군으로 가는 길’을 어느 구단이 가장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느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무대와 명성을 제공할 수 있고, 바이에른과 PSG는 자국 리그에서 어린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첼시는 고향인 런던으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는 선택지다.
맨유 역시 아직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브리엘 측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다음 달 선수가 16세가 되는 시점이 그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