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조브 벨링엄(20)을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Bild와 Goal.com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벨링엄의 영입을 검토 중이며, 도르트문트 내에서 불거진 갈등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브는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단했지만, 기대만큼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기술과 잠재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팀 내 경쟁이 치열하고 감독 니코 코바치의 신뢰를 완전히 얻지 못한 상태다. 시즌 초반까지도 그는 분데스리가 선발 출전이 두 차례에 그쳤다.
문제는 경기력보다 팀 밖에서의 분위기다. 현지 언론들은 조브의 부친 마크 벨링엄이 구단 고위진과 마찰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출전 시간과 팀 내 역할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내부 긴장이 높아졌고, 이는 선수 본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다. 맨유는 벨링엄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으며, 그를 중장기적인 팀 리빌딩의 핵심 퍼즐로 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벨링엄의 피지컬, 경기 조율 능력, 그리고 공격 전환 시 속도감을 높이 평가하며 “젊은 세대 중심의 중원 재편” 구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접근 중이다. 구단은 젊은 유망주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제공해 성장시키는 ‘육성형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벨링엄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팰리스는 대형 구단보다 경쟁이 덜한 환경에서 벨링엄이 압박 없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도르트문트는 현재까지는 “이적 불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구단은 벨링엄이 팀의 미래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지속되는 외부 압박과 가족 간섭이 이어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1월 이적시장 이전에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브 벨링엄에게도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경우, 맨유에서의 경쟁과 언론의 압박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경과 꾸준한 출전 보장을 제시할 수 있다.
결국 그의 미래는 “명예와 성장”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그를 지키려 하지만, 내부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겨울 이적시장 이후의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브 벨링엄의 이름은 이번 겨울, 다시 한 번 유럽 이적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