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가 유럽 무대를 떠나 메이저리그 사커로 향할 전망이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독일 공격수 베르너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지정 선수 자격으로 MLS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프치히 소속인 그는 현재 이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프치히 단장 마르셀 셰퍼는 겨울 휴식기 전 인터뷰에서 베르너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베르너가 항상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해왔지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구단과 선수 간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르너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단 12분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베르너는 2016-17시즌 라이프치히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유럽 최고의 유망 공격수로 떠올랐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후 5300만 유로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 시절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89경기에서 23골 2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2022년 라이프치히로 복귀했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반등의 계기가 되지 못했다. 복귀 첫 시즌 27경기 9골 4도움 이후 흐름은 점차 하락했다. 토트넘 임대를 통해 재도약을 노렸지만, 41경기 3골 7도움이라는 기록에 그쳤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이후 대대적인 리빌딩에 착수했고, 젊고 다재다능한 공격수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베르너는 새 구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높은 연봉 부담 역시 결별을 앞당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레드불스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는 선수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베르너는 산호세 어스퀘이크를 새로운 무대로 선택했다. 산호세는 요제프 마르티네스와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사가 남긴 공격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했고, 경험과 이름값을 갖춘 베르너를 핵심 카드로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덜한 MLS 무대가 오히려 부담을 줄여주며, 베르너에게는 커리어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때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베르너가 미국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선택은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