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의 베테랑 레프트백 앤디 로버트슨 영입을 위해 공식 접촉에 나섰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예비 협상을 시작했으며, 향후 며칠 내로 협상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슨은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계약 상황과 향후 커리어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만큼, 이번 접촉은 단순한 관심 차원을 넘어선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리버풀 역시 2017년 입단 이후 구단에 헌신해온 로버트슨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그의 미래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헝가리 출신 레프트백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하며 왼쪽 수비 라인의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로버트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이 네 차례에 그쳤고, 팀 내 입지도 이전만큼 확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케르케즈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사실상 차기 주전 자원으로 낙점했음을 시사했다.
토트넘이 로버트슨을 주시하는 배경은 명확하다. 주전 레프트백 벤 데이비스가 발목 수술로 장기 이탈했고,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경험 많은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산투스에서 영입한 19세 수자 역시 장기적인 육성 자원에 가깝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로버트슨은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검증된 리더형 풀백’에 부합한다.
다만 이적 성사의 핵심 변수는 선수 본인의 선택이다. 로버트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가족과 먼저 상의한 뒤 남은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
리버풀 역시 로버트슨이 떠날 경우 대체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 현재 AS 로마로 임대 중인 코스타스 치미카스의 조기 복귀가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조 고메즈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존재한다. 수비진 부상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리버풀이 추가 영입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